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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설 연휴 첫 5일간 하이난 찾은 철도 승객 282만 명, 75.6% 증가

 

올해 춘제(春節, 설) 연휴 기간에 중국 남부 휴양지 하이난성이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인산인해, 사람이 산을 이루고, 사람이 바다를 이룬다는 말이다. 사실 중국에 가서 보지 않으면 무슨 말인지 모른다. 

중국 유명 관광지에 사람들이 한 번 몰리면 산이 완전히 사람으로 덮여, 사람들 머리만 보인다. 또 바닷가가 온통 사람들로 가득차 역시 사람들 머리만 보인다. 사람이 바다요, 산이라는 말이 사실로 다가오는 것이다. 

15일 중국 CCTV뉴스(央视新闻)에 따르면 춘제 연휴가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하이난을 찾은 철도 승객은 약 28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6%(121만 명)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도 32.9%(70만 명) 증가한 수치다. 

특히 세계 최대 면세점이 위치한 하이커우의 기차역들은 플랫폼마다 출발하고 도착하는 승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철도 운송 승객 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이난 철도국은 설 연휴 기간 내내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자 하이커우역, 싼야역 등 하이난의 주요 역마다 상주 직원을 대폭 늘려 안내와 안전 관리 등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 교통부는 1월 26일부터 3월 5일까지 춘제 특별 운송기간인 '춘윈(春運)' 40일 동안 연인원 90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철도 운송 승객이 대폭 늘어난 것은 올해 춘제가 코로나19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난 뒤 처음 맞은 명절인 데다 연휴 기간도 8일(10∼17일)로 역대 가장 길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과거 도로, 철도 인프라가 낙후되었던 시기에는 길게는 3일에 걸쳐 고향으로 돌아가 설을 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요즘 전국이 철도망으로, 고속도로망으로 촘촘히 연결되면서 고향길 시간이 대거 단축됐다. 무엇보다 중국 철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속철로 구성돼 있다. 

고향길 시간이 줄어들면서 중국에서도 설 연휴 고향을 찾은 뒤 가족들과, 혹은 친구들과 여행길에 오르는 게 일반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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