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기 결혼식날 다른 사람의 결혼식장으로 잘못 찾아가 결혼하는 일이 생긴다면?
그런데 중국에서 실제 자기 결혼식날 남의 결혼식장에 잘못 찾아가 결혼할 뻔한 일이 발생했다.
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서 다른 신부와 결혼할 뻔한 신랑의 이야기가 화제를 모았다.
5일 웨이보에 올라온 내용에 따르면 안후이성의 한 마을에서 신랑이 차를 끌고 신부를 맞이하러 가는 과정에서 엉뚱한 동네로 향했고, 우연히 그곳에서도 결혼식이 열리고 있던 탓에 다른 신부를 픽업할 뻔한 일이 발생했다.
주소를 잘못 찾아간 신랑의 차량이 결혼식 장소에 등장했을 때, 다른 신랑을 기다리고 있던 하객들은 폭죽을 터트리며 환영해 주었는데 신랑이 차문을 열고 내리자 서로 알아보지 못하고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실 신랑이나 신부나 결혼식 당일은 낯설어 보이는 게 사실이다. 연애 결혼이 아니라면 더욱 그렇고, 설사 연애 결혼이라고 해도 결혼 당일에는 생애 중 최고 멋진 모습으로 꾸미기 때문이다.
신랑이 차에서 내리는 데 '뭔가 이상하다'고 해도 순간은 넘어갈 수도 있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주례가 서둘러 둘의 결혼식을 진행했다면 어땠을까? 결혼식 중에 실제 신랑이 등장했다면 또 어땠을까?
좀 더 극적인, 희극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까?
이번 해프닝에 대해 양측은 예상 못한 폭죽 비용이 발생했지만 해당 사건을 좋은 추억으로 남기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중국 네티즌은 이날 처음 만난 신랑 신부가 인연이 있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부러 그런 것 같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실수라고 보기에는 너무 황당한 실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