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조782억9000만 위안’
한화로 약 559조 원이다. 중국의 지난 2022년 연구개발(R&D) 투자 총액이다.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국가는 물론이고 기업의 R&D 투자는 미래 개척의 필수 요건이다. 낭비해서도 안되지만, 그렇다고 아껴서도 안된다.
한국은 올해 이 R&D 예산을 대폭 삭감한 반면, 우크라이나 지원 등에는 마구 퍼주고 있다. 둘 다 투자는 투자지만, 하나는 우리가 우리를 위한 투자이며, 다른 하나는 향후 다른 이들이 우리에게 혜택으로 갚아줬으면 하는 투자다.
중요한 것은 투자는 공식적인 부채가 아니라는 점이다. 결과에 따라 바닥에 버려지는 물처럼 사라질 수도 있는 것이다.
중국이 옳을까, 한국이 옳을까? 바로 10년 뒤 결판이 난다. 아쉽게도 바둑의 승패는 포석에서 결정되듯 이미 결론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최근 중국의 연구개발(R&D) 투자 관련 데이터가 발표됐다.
중국의 2022년 R&D 투자 총액은 3조782억9000만 위안(약 559조 원)으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불변 가격으로 계산하면 R&D 경비는 전년 대비 7.7% 증가하여 '14차 5개년 계획'의 '전 사회 R&D 경비 투자 연평균 7% 증가' 목표보다 높았다.
2022년 중국의 R&D 경비 투자 강도(R&D 경비와 GDP의 비율)는 전년 대비 0.11포인트 증가해 지난 10년간 두 번째로 높았다. R&D 경비의 투자 강도 수준은 세계 13위로 EU(2.2%)와 OECD 국가(2.7%) 사이에 위치했다.
기업, 정부 산하 연구 기관, 대학은 중국 R&D 3대 시행 주체로 나타났다.
2022년 3대 시행 주체의 R&D 경비는 각각 2조3878억6000만 위안, 3814억4000만 위안, 2412억4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0%, 2.6% 및 10.6% 증가했다.
그 중 기업의 R&D 경비 증가에 대한 기여도는 84.0%로 전년 대비 4.6포인트 증가했으며, 국가 R&D 경비 증가의 주요 주체로 자리매김했다. 기업은 전국 R&D 경비의 77.6%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0.7포인트 증가했다.
2022년 규모이상 공업 기업의 R&D 경비는 1조9361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투입 강도(영업 수입과의 비율)는 1.39%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0.06포인트 증가한 수치이다.
규모이상 공업 중 하이테크 제조업의 R&D 경비는 6507억7000만 위안으로 투입 강도는 2.91%이며 전년 대비 0.20포인트 상승했고, 장비 제조업의 R&D 경비는 1조1935억5000만 위안으로 투입 강도는 2.34%이며 전년 대비 0.15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