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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독특한 '담벼락 문화'는 언제부터 유래했을까?

 

중국 문화의 특징으로 꼽는 게 '담벼락 문화'다. 마을, 무리에 속해 강한 소속감을 가지는 문화를 의미한다. 내부의 결속은 외부와의 단절을 의미한다. 중원을 중심으로 주변의 모든 문화를 용광로처럼 흡수해 발전해 나가면서도 분명히 존재했던 게 바로 '담벼락 문화'다.

 

담을 쌓는 문화는 오늘날 중국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아파트 단지마다 서로 철창을 둘러 싸 이웃 단지와 구별되게 한다. 한국 등 다른 나라도 물론 없지는 않지만 중국의 이 담벼락 문화는 세계 그 어느 곳보다 강해 보인다. 어디서 이런 문화가 유래했을까?

 

중국의 마을 어귀마다 세워졌던 패방(牌坊, 패루<牌楼>)를 이해하면 중국의 이런 담벼락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패방은 쉽게 말하면 문짝 없는 대형 문이다. 마을의 입구를 상징하는 조형물이다. 지금도 차이나타운에 가면 쉽게 발견하게 된다.

 

패방이 마을 입구의 상징이 된 것은 수당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수나라 때 도성을 구축하면서 정방형으로 마을을 나눠 이 한 단위를 리(里)라 불렀고, 이 제도는 당나라로 이어졌다. 다만 리가 방(坊)으로 변했을 뿐이다.

수와 당은 각 리, 방마다 담을 두르고 문을 만들어 관리했다. 시간에 따라 출입을 통제했고, 마을마다 시장도 따로 열리도록 해 물류까지 통제했다.

 

리와 방에는 그 지역의 대소사를 알리는 광고판도 만들었는데, 훗날 이것이 열녀문 같은 기념비로 이어지게 된다. 당대에 들어서는 고관대작, 실제 법전에 따르면 6품 이상 관료들이 자기 집 대문 앞에 상징적인 조형물을 세워 가세(家勢)를 자랑하는 풍습이 성행했다. 당시 문을 영성문(棂星門)이라 불렀다.

 

오늘날의 패방은 이런 영성문의 전통까지 이어받아 더욱 복잡하고 단단한 지역 결속력을 지니는 개념으로 발전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의 독특한 지역주의도 아울러 연변(演變)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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