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홍콩 증시에서 위안화 주식 거래 시작

 

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국제화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19일 홍콩 증시에서 위안화 주식 거래가 시작됐다.

관영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이날 홍콩증권거래소(HKEX)가 홍콩달러-위안화 이중통화 거래 카운터 운영을 시작하면서 텐센트, 알리바바, 메이퇀, 중국해양석유 등 24개 종목이 홍콩달러뿐만 아니라 위안화로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이들 24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계는 19일 기준 약 12조 홍콩달러로 홍콩증시 전체 시총의 35%를 차지한다.

이중통화 거래 카운터가 운영되면서 홍콩 증시 상장 주식을 매매하기 위해 거래 시스템에서 위안화를 홍콩달러로 환전하는 절차가 사라졌다.

홍콩증권거래소는 지난해 12월 홍콩달러-위안화 이중통화 거래 시스템의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중통화 거래 카운터가 주식 발행사와 투자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홍콩의 위안화 상품 생태계를 풍부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재는 위안화 주식을 마켓 메이커(시장 조성자)와 홍콩 투자자, 해외 투자자들만이 거래할 수 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향후 중국 본토 투자자들도 위안화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홍콩달러-위안화 이중 통화 카운터 오픈 기념식에서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위안화의 글로벌 유동성이 전략적으로 중요해지는 이 때에 홍콩의 역외 위안화 허브 역할이 더 강화됐다"고 밝혔다.

역외 위안화는 중국 본토 밖에서 유통 및 거래되는 위안화를 말하며, 현재 홍콩은 세계 최대의 역외 위안화 센터로 세계 역외 위안화 결제 업무의 70% 이상을 처리하고 있다. 

최근 수년 간 중국 당국은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를 겨냥하는 정책을 취해왔다.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서방 선진국들이 러시아 루블화에 대한 규제를 가하자, 중국은 이 틈을 노리고 자신들의 위안화 결제망에 루블화를 끌어들여 글로벌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강화했다. 

 

 


사회

더보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기준 강화도 변화를 이끌었다. 2013년 대기오염 방지 정책 시행 이후 석탄 화력발전소에 ‘탈황·탈질

문화

더보기
중국 '가오카오 소비'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오카오 소비'를 잡아라!" 중국판 대입고사인 '가오카오'가 중국 유통업계의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 전체 소비액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돼고 있다. 시험이 끝나고 백만이 넘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며 억눌린 감정을 소비로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모 입장에서 고생한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소비를 지원하고 나서면서 중국에서는 '가오카오 소비'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인이나 유통회사들은 물론, 당국도 이를 지목하고 더 많은 다양한 소비를 만들어 내려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소비 촉진 이벤트를 만들어 가오카오 소비가 더욱 건전한 방향으로 국가 경제에 이득이 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CMG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2025년 중국 대학 입학시험이 막을 내리면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한 ‘청춘 소비’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졸업 여행부터 전자기기 구매, 자격증 취득과 자기 관리까지, 대학입시 이후의 ‘보상 소비’와 ‘계획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소비형태는 여행부터 전자제품, 자기 계발까지 다양하다. 말 그대로 수험생들이 "이제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