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조7000억 위안'
한화로 3011조 원가량이다. 중국의 지난 2022년 크로스보더(Cross-border, 국경·지역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다. 전년에 비해 1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중국의 무역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중국 자체의 다양한 IT 플랫폼을 발판 삼아 미국, 유럽, 아시아의 소비자들과 직접 거래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누구든 중국 업체가 만든 쇼핑 플랫폼을 깔고 접속하면 중국의 값싼 제조품들을 '공장도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하겠지만, 이는 자국내 제조 기반을 무너뜨려 중국에 대한 경제적 종속상태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 리서치 업체 ECRC가 '2022년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데이터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중국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규모는 15조7000억 위안(약 3011조 원)으로 2021년의 14조2000억 위안(약 2723조 원)과 비교했을 때 10.56% 증가했다.
그 중 2022년 중국의 수출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12조3000억 위안으로 2021년의 11조 위안과 비교했을 때 11.81% 성장했다. 수입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규모는 3조4000억 위안으로 2021년의 3조2000억 위안과 비교했을 때 6.25% 성장했다. 또 수입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사용자는 1억6800만 명으로 2021년의 1억5500만 명보다 8.38% 증가했다.
구조 측면에서 살펴보면, 2022년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에서 B2B(기업 대 기업) 거래는 75.6%, B2C(기업 대 개인) 거래는 24.4%를 차지했다.
한편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중국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연간 성장률)는 각각 9조 위안(11.66%), 10조5000억 위안(16.66%), 12조5000억 위안(19.04%), 14조2000억 위안(13.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