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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中대졸자 역대 최다, 청년 취업난 가중

 

중국은 공산당의 일당 독재를 헌법으로 보장하는 사회 시스템을 유지하는 사회주의국가다. 

특히 중국식 공산주의는 장쩌민 전 주석이 내세운 '삼대 대표이론'에 따라 노동자와 농민은 물론 자본가까지도 대표한다. 

결국 중국 공산당의 사회주의 이념은 나라의 모두가 잘사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은 신중국 100주년이 되는 2049년 이 이상을 실현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대학을 졸업한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다. 물론 중국이 자본주의식 시장제도를 받아들인 이후 정부가 공식적으로 일자리를 지정하는 것은 폐기됐다. 다만 정부가 모든 것에 대한 전권을 행사하는 대신 그 대가로 대학 졸업자들에게 합당한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은 중국 사회의 암묵적인 합의다. 

이 합의가 깨지는 순간 중국 공산당의 일당독재의 정당성이 흔들리게 돼 있다. 그런데 이 공고했던 사회 계약에 차츰 균열이 생겨 주목된다. 

무엇보다 중국내 대졸자 수가 급증하면서 청년 실업률이 올라간다는데서 문제가 발생한다.

올해 중국의 대학 졸업자는 사상 처음으로 1100만 명을 넘어섰다.

28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대학 졸업 예정자는 전년 대비 82만 명 증가한 1158만 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청년 실업률이 20%에 육박하며 고공행진 하는 가운데 대졸자가 역대 최대 규모로 배출되면서 취업난이 한층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9.6%를 기록해 작년 12월(16.7%)과 올해 1∼2월(18.1%)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작년 말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빠른 요식업이나 숙박시설, 택배업체의 고용이 대폭 증가했지만 대졸자가 아닌 저숙련, 저임금 농민공 출신 노동자에게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28일 발표한 '2022년 농민공 모니터링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농민공 수는 2억9562만 명으로 전년 대비 311만 명 증가했다.

농민공 가운데 성(省) 내에서 일하는 현지 농민공은 1억2372만 명으로 전년 대비 293만 명 증가했으며, 외지로 나가 일하는 농민공은 1억719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8만 명 증가했다.

또 농민공들의 월 평균 소득은 4615위안(약 90만 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소득이 가장 높은 업종은 건설업종으로 5358위안(약 104만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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