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억1600만 명'
지난 1분기 중국내 여행객 수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억8600만 명, 46.5%가량 급증했다.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버리고 '위드 코로나' 정책으로 전환하면서 중국의 여행업이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그동안 못했던 여행에 이른바 '보복 소비'라도 하듯 중국인들이 앞다퉈 가방을 둘러매고 여행길에 오르고 있는 것이다.
중국 문화관광부(文化和旅游部)가 24일 올해 1분기 중국 여행 자료를 발표했다.
1분기 중국내 여행객 수는 12억16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억8600만 명(46.5%) 증가했다.
그 중 도시에 거주하는 여행객 수는 9억44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0% 증가했으며 농촌에 거주하는 여행객 수는 2억72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중국내 관광 매출은 1조3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00억 위안(69.5%) 증가했다.
그 중 도시 거주자는 전년 대비 79.5% 증가한 1조 1200억 위안을 여행에 지출했고, 농촌 거주자는 전년 대비 26.1% 증가한 1800억 위안을 여행에 지출했다.
중국의 이 같은 추세는 노동절을 맞아 더욱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소비 심리 회복으로 노동절(5월 1일) 연휴를 맞아 중국 여행사마다 예약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틱톡 라이브 서비스 데이터에 따르면 4월에 들어와 여행 관련 주문 수가 전월 대비 8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산둥성' 관련 검색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증가해 노동절 기간에 가장 많은 관광객이 산둥성을 찾을 것으로 전망됐다. 산둥성 다음으로는 장쑤성, 허난성, 저장성, 광둥성의 검색량이 많았다.
노동절 연휴에 해외로 나가려는 여행객도 크게 늘어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페이주의 경우 태국, 일본, 한국 등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지난 춘제(설, 春節) 연휴보다 200% 이상 증가했다.
중국은 코로나 이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해외로 보내는 나라였다. 한 때 관광객을 보내고 안 보내고 하는 것으로 다른 나라에 대한 경제 압박의 수단으로 삼았을 정도다. 미중 갈등이 한창인 시점에서 중국이 다시 과거의 행태를 되풀이 할 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