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경제의 22% '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중국이 세계 경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이며 그 비중은 미국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는 미묘한 원칙이 담겨져 있다.
미국이 국제 사회에서 오늘날의 지위를 누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미국은 세계 경제의 50%를 차지하는 경제 대국으로 떠올랐다. 그 이전 글로벌 경제는 미국과 유럽이 양분하는 체제였지만 유럽이 세계대전으로 전장터가 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미국 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게 됐다.
이후 미국은 금태환 정책 속에 돈을 마구 찍어내다 부도를 냈는데, 오히려 세계는 미국이 찍어낸 종이조각, 즉 달러를 기축통화로 인정해주는 쪽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그 결과 현재의 글로벌 화폐 시스템이 안착됐고, 미국의 달러는 세계의 모든 물건의 가치를 매기는 기준이 됐다.
현재 글로벌 경제에서 미국의 비중은 대략 25% 수준이고 중국은 17% 수준이다. 하지만 달러 중심의 글로벌 화폐 시스템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중국의 위안화가 달러 대비 25대 17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누구도 말하지 못한다. 그런데 이런 경제 상황이 5년 뒤 달라진다는 것이다.
중국이 미국을 앞지르고 세계 경제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순간이 온다는 것이다. 과연 달러 중심의 세계 경제는 그대로 유지될 것인가? 벌써부터 미국과 중국의 갈등 심화가 예고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국제통화기금이 최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2028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2.6%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8년 세계 GDP에서 인도의 비중은 12.9%, 미국은 11.3%로 추산됐다.
또 세계 경제 성장의 75%는 상위 20개 국가에 집중되어 있으며 절반 이상이 상위 4개 국가(중국, 인도, 미국, 인도네시아)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됐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4개국이 세계 경제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국제통화기금은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향후 5년 동안 세계 경제의 성장률이 3% 이내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