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조 8900억 위안'
약 1875조 원으로 올해 1분기 중국의 수출입 총액이다. 전년 대비 5% 가까이 증가했다.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중국 경제가 분명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1분기 수출입 관련 데이터를 13일 발표했다.
1분기 중국의 화물 무역 수출입 총액은 9조 8900억 위안(약 1875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다.
그 중 수출액은 5조 65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4조 2400억 위안으로 0.2% 성장했다.
수입 대비 수출이 대폭 늘었다. 중국 경제가 고급소비재와 중간재의 자급자족에 성공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공급망 재편으로 중국은 중간재 자급자족에 빠르게 나서는 한편, 글로벌 사회는 여전히 중국의 싼 소비재 공급 의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더 높아진 셈이다. 결국 미국의 중국 고립 정책은 반대 효과만 극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월별 수출입 동향을 살펴보면 1월에는 춘절의 영향으로 수출입이 7% 감소했다가 2월에는 8% 성장했으며 3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15.5%까지 증가했다. 1분기 전체 성장률 4.8%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 대비 2.6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 대미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10.4% 감소한 7918억 위안, 수입은 6.2% 증가한 3186억 위안을 기록했다.
미중 갈등의 영향으로 대미 교역은 부진했던 반면 미국에 맞서 관계가 더욱 공고해진 러시아와의 교역은 활발해졌다. 대러시아 수출이 1661억 위안, 수입은 2048억 위안으로 각각 59.3%, 43.4% 증가했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규제를 받고 있는 중국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줄어든 609억 개, 반도체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1082억 개로 집계됐다.
한편 중국의 대외 무역 사업체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에 수출입 실적이 있는 대외 무역 기업은 45만7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