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00억 달러'
한화로 약 105조 원에 달한다. 중국이 만들어 글로벌 히트를 낸 숏플랫폼의 대명사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의 지난 2022년 한 해 매출이다.
미국, EU,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서구 정치권에서 안보 위협을 이유로 틱톡을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거센 가운데 거둔 실적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미국의 많은 매체들의 우려처럼 미국과 유럽의 청년들은 이미 틱톡의 숏폼 동영상에 이미 중독된 상황일 수 있는 것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매출이 2021년의 600억 달러에서 약 30% 증가한 80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매출 성장은 아마존, 메타(페이스북)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글로벌 인터넷 선두 기업들을 능가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이트댄스의 성장세는 급증하는 틱톡 이용자에 기인한다. 지난 3월 기준 미국의 월간 틱톡 이용자는 1억5000만 명을 넘어섰다. 3월에 미국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 된 인기 앱을 집계한 결과에서도 틱톡은 4위를 차지했다.
블룸버그는 비용에 민감한 마케터들이 온라인 미디어에서 이탈해 빠르게 성장하는 동영상 서비스로 옮겨가면서 틱톡이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부터 광고를 빼앗아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틱톡이 중국 당국의 철저한 통제하에 있다는 점이다. 미국에서는 당국이 개별업체가 보유한 고객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법이 정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심지어는 지리한 소송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모든 게 당국이 결정하는 그대로 진행된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중국의 플랫폼들이 이 같은 중국 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는 한 이들 업체들이 보유한 고객들의 개인정보는 중국 당국 손에 손쉽게 넘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심지어 중국 당국이 나서서 특정 인사들의 인터넷 개인활동을 감시하고 기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현재 미국 의회에는 틱톡을 금지하는 법안이 여러 개 발의된 상태다. 그중에서도 가장 탄력을 받는 법안은 마크 워너 상원의원(민주당, 버지니아주)과 존 슌(공화당, 사우스다코타주) 의원이 발의한 것으로, 이 법안이 통과되면 미 상무부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틱톡을 금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