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한국 걸그룹의 매력에 세계 곳곳이 들썩인다. 이웃 중국, 일본은 물론이고 저 멀리 아프리카에서도 한국에서 가수를 하겠다고 찾아온다.
한국 문화를 좋아하면 자연스럽게 한국 제품도 좋아하게 된다.
바로 문화의 힘이다. 부드럽지만 마음과 온 몸으로 좋아하고 따라하게끔 만든다.
문화적 자산에 한 나라의 지적 능력까지 더해진 게 바로 부드러운 힘, 소프트 파워다.
근대 이후 세계가 서로 조우하던 시절, 군사력이 그 나라의 힘이었다면 이제는 소프트 파워가 한 나라의 경쟁력을 말해주는 시대가 됐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2023년 세계 '소프트 파워' 지수 순위를 최근 발표했다.
'소프트 파워'는 문화, 과학기술, 교육, 언론, 역사유산, 국제관계 등의 경쟁력으로 '하드 파워(군사력, 경제력 등)'에 상반되는 개념이다.
미국이 역시 부동의 1위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이 10위내 상위권에 포진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과 중국이 각국 4, 5위를 차지했다.
이번 평가 지표는 총 8개였다. 문화유산, 국제관계, 국가행정관리, 상업과 무역, 언론, 교육과학, 인간과 가치관, 지속가능성 등이다. 올해 '소프트 파워' 지수 Top 10 국가는 다음과 같다.
1위 미국 74.8점
2위 영국 67.3점
3위 독일 65.8점
4위 일본 65.2점
5위 중국 65.0점
6위 프랑스 62.4점
7위 캐나다 60.7점
8위 스위스 58.5점
9위 이탈리아 56.6점
10위 아랍에미리트(UAE) 55.2점
1~3위(미국, 영국, 독일) 순위는 작년과 같고, 4~5위 일본과 중국은 단 0.2포인트 차로 지난해와 올해 서로 순위를 바꿨다.
6~8위(프랑스, 캐나다, 스위스) 순위 역시 작년과 동일하며 이탈리아는 10위에서 9위로, 아랍에미리트는 15위에서 10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한국은 53.9점으로 15위(작년 1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