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광고 수익 악화로 감원 추진

 

'1만1000명?'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TicTok)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숫자는 최근 감원 추정치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해 다층적 직원 업무 평가를 시작했다. 구글처럼 매년 2회 치뤄지는 업무 평가 방식이다. 구글은 업무 평점을 기준으로 8등급으로 나눠 인센티브를 준다.

하지만 틱톡은 이 방식으로 하위 등급을 구조조정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이번 평가에서는 구조조정 대상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회사 안팎의 분위기다. 

실제 지난해 12월 21일 바이트댄스 주주총회에서 량루보(梁汝波) CEO는 "올해 바이트댄스의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일일 이용자 수가 목표치에 미달돼 효율성 제고를 위한 조직 슬림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경제 매체 완뎬레이트포스트(晚点LatePost)에 따르면 최근 바이트댄스 전체 직원 16만 명 가운데 약 1만 명이 정리해고 대상이 됐다.

바이트댄스가 감원을 선택한 직접적인 원인은 게임 및 온라인 교육 부문에서의 광고 수익 감소다. 지난해 시진핑 정부가 청소년 보호와 사교육 단속을 명분으로 전방위적인 규제를 펼치면서 게임, 온라인 교육 시장이 된서리를 맞았고 그 여파로 광고시장 또한 얼어붙었다.

실제로 2020년 40%, 2021년 80%에 달했던 바이트댄스의 광고 수익 성장률은 지난해 15%로 내려앉았다.

틱톡을 기반으로 하는 전자상거래 광고 규모도 지난해 성장률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이용자 수가 6억 명에 도달한 후 제자리걸음을 보여 지속적인 트래픽 증가에 따른 광고 수익을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 됐다.

또한 바이트댄스가 인수한 VR 하드웨어 제조업체 피코(Pico)가 선보인 피코4 시리즈의 판매량이 당초 목표치인 100만 대에 한참 못 미쳐 감원의 또 다른 배경이 되고 있다.

한국의 중국 기업 전문가들은 바이트댄스의 조치를 보면서 "한국이 더 사회주의 국가같다"라는 평가다. 한국이라면 이렇게 쉽게 회사측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회사 조직을 슬림화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증권가 한 관계자는 "중국 회사들의 경쟁력은 과감한 기술 투자가 가능한 분위기에 더해 언제든 회사의 필요에 맞춰 조직 규모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이라고 말했다.

 


사회

더보기
중국 지방정부, 부동산 시장 회복 위해 주택 대출 금리 하한 폐지
중국 지방 정부들이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첫 주택 담보 대출 금리 하한선을 잇달아 폐지하고 있다. 중국 지방 정부가 속속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금융정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경제는 부담이 되지만, 당장 급한 불인 물가부터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물가 상승보다는 물가 하락으로 인한 디스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중국내 343개 도시(현급 이상) 중 101개 도시가 최초 주택 대출 금리 하한을 낮추었고, 26개 도시는 하한을 폐지했다. 이는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을 줄이고 시장 수요를 늘려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키려는 조치로 평가된다. 랴오닝성의 선양, 번시, 단둥, 진저우, 랴오양 등 5개 도시는 올해 2분기부터 개인 주택 대출 금리 하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들 5개 도시에서는 신규 첫 주택 개인 대출 금리 정책 하한이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에서 20 베이시스포인트(BP)를 뺀 수치인 3.

문화

더보기
중-프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회 6월 30일까지 개최, 자금성과 베르사유궁전의 특별한 인연
청나라 강희제는 청나라 발전의 기초를 다진 황제다. 루이 14는 프랑스에서 '태양 왕'이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유명한 지도자였다. 그런 두 사람이 그 옛날 이미 서로의 존재를 알고 편지를 나눴다면? 실제 루이 14세는 강희제에게 "학식을 사랑해 서양 학문에 능통한 이들을 곁에 두고 싶어 하신다는 걸 들었다"며 "그래서 6명의 학자를 파견한다"고 편지를 보냈다. '자금성과 베르사유 궁전: 17세기와 18세기 중국-프랑스 교류(紫禁城与凡尔赛宫: 17, 18世纪的中法交往)' 전시회가 6월 30일까지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자금성)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베르사유궁전과 고궁박물원에서 엄선한 200여 점의 도자기, 그림, 서적, 기타 문화유물을 통해 관객은 중국과 프랑스 궁정이 긴밀한 교류를 하던 17, 18세기로 시공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전시의 중국 큐레이터이자 고궁박물원 고궁역사부 연구원인 궈푸샹(郭福祥)은 "수천 마일 떨어져 있는, 완전히 다른 두 문명인 중국 황제와 프랑스 왕이 시대를 공유하며 교류했다는 것은 경이로운 실제 역사"라고 밝혔다. 루이 14세 집권기 프랑스 궁정은 중국 문화에 깊은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