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만600대'
지난 2022년 중국 시장에서 팔린 도요타 자동차 수다. 전년 대비 0.2% 줄어든 수치다. 그 폭은 적지만 10년만의 감소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동안 일본차들은 중국 시장에서 말 그대로 '잘 나갔다'. 이유는 중고차 가격을 잘 유지하면서 내구성 좋은 차, 오래 탈수록 좋은 차라는 평가를 받은 덕이다.
물론 반일 감정 탓에 중국에서 일본 차들의 판매량이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도요타는 매년 판매가 늘었다.
그러던 게 지난해 처음으로 꺾인 것이다. 무엇보다 도요타, 혼다, 닛산, 마쯔다 등 4대 일본계 자동차 업체의 2022년 중국 시장 판매 대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의 중국 내 판매량은 10년 만에 처음으로 전년 대비 하락했으며, 혼다는 2년 연속, 닛산은 4년 연속, 마쯔다는 5년 연속 하락했다.
도요타의 2022년 중국 시장 신차 판매량은 194만600대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도요타의 중국 내 합자회사 중 광치도요타의 2022년 판매량은 100.5만 대, 이치도요타는 83.46만 대로 집계됐다. 도요타는 판매 감소 원인으로 코로나19 확산과 도시 봉쇄로 인한 고객들의 매장 방문 감소를 들었다.
또 혼다차이나에 따르면 2022년 혼다자동차의 중국 내 판매량은 137.31만 대로 전년 대비 12.1% 감소했다. 그 중 합자회사인 광치혼다의 판매량은 72.07만 대로 전년 대비 6.19% 감소했다. 둥펑혼다의 판매량은 65.24만 대로 전년 대비 17.76%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일본계 브랜드의 전기차화(电动化) 전환 속도가 느린 점을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저조 원인으로 꼽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이 기존 내연기관차에서 신에너지차로 빠르게 바뀌는 있는데 일본 차 제조업체들이 제대로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2022년 중국의 승용자 판매량은 2054.3만 대로 전년 대비 1.9% 증가한 반면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649.8만 대로 전년 대비 96.3%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