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91.5만t'
중국 광둥(广东)성의 올해 곡물 생산량이다. 전년보다 11만t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올해 세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애그플레이션, 곡물가 인플레이션을 겪어야 했다.
세계 최대 밀 곡창지를 보유한 우크라이나가 밀 생산과 수출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글로벌 곡물 부족 사태가 벌어졌고, 각국이 자국민 보호 차원에서 곡물 수출을 중단하면서 세계 곡물가 인상을 부추겼다. 곡물, 먹거리가 국가 전략 물자일수밖에 없는 이유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준 해였다.
14억 명의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한 중국에게는 더욱 중요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 중국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자연히 곡물 생산량 증가에 힘을 쏟았다.
올해 광둥성의 곡물 생산이 그 결과다.
중국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광둥성 곡물 생산량은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달성했다.
2022년 광둥성 곡물 생산량은 1291.5만t으로 전년 대비 11.7만t, 0.9% 증가했다. 곡물 파종 면적은 3345.5만 묘(亩·667㎡)로 전년 대비 25.9만 묘, 0.8% 늘어났다. 곡류 작물(쌀, 보리, 잡곡 작물)의 생산량은 386.1㎏/묘로 전년 대비 0.5㎏, 0.1% 증가했다. 곡물 생산량, 면적 등 모두 국가 평균 수준보다 높았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볼 때, 2022년 광둥성의 봄 곡물 생산량은 68.6만t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며 올벼 생산량은 520.1만t으로 작년보다 0.8% 감소했다. 가을 곡물 생산량은 702.9만t으로 전년 대비 1.7% 늘어났다. 품종별로 살펴보면 벼 생산량이 1108.6만t으로 전년 대비 4.2만t, 0.4% 증가했다.
재배 면적 기준으로 보면, 봄 곡물 생산 면적은 214.4만 묘, 올벼 생산 면적은 1296.3만 묘, 가을 곡물 생산 면적은 1834.8만 묘로 각각 전년 대비 7.5만 묘(3.6%), 8.5만 묘(0.7%), 9.9만 묘(0.5%) 증가했다. 특히 봄 파종 기간에 가뭄에 강한 옥수수, 대두, 감자류를 적극적으로 심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