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발생해 중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랴오닝성 대학원생 급사 사건의 판결이 최근 공개됐다.
이번 판결은 작년 11월 23일 랴오닝성 공과대 대학원 자습실에서 34살 대학원생이 갑자기 바닥에 넘어져 경련을 일으키고 사망한 사건에 대한 판결이다.
당시 사건은 중국 대학교수들의 조교 노동력 착취로 인해 사회적 반향이 컸다. 당시 나온 의혹은 대학원생의 죽음은 과로로 인한 것이며, 관련해 교수의 노동력 착취와 관련한 다양한 의혹이 쏟아졌다. 중국 공안 당국의 수사 결과 실제 노동력 착취로 인한 혐의가 인정됐고, 이번 법원 판결에서 당시 제기됐던 혐의가 모두 유죄로 확정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랴오닝성 지방 법원은 사망한 대학원생의 지도교수와 학교 측에 사망 보상금 및 정신적 위로금으로 총 103만 위안( 약 1억9000만 원)을 부과하고 공개 사과를 명령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학원생은 사망 전 친구들과의 대화에서 “이곳은 군대나 마찬가지”라고 여러 차례 말한 바 있으며, 지도 교수가 과중한 일을 맡기는 바람에 졸업을 반년 연기한 사실도 밝혀졌다.
대학원생의 부모는 학교측과 지도 교수를 과중하고 불법적인 업무 지시 혐의로 고소해 이번 판결을 이끌어냈다. 가족은 법원 판결로 그나마 위안을 받게 됐다고 중국 네티즌은 반겼다.
중국 네티즌은 청년들에게 열정을 구실로 임금을 제대로 주지 않고 헌신을 강요하는 노동력 착취 행태가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이라며 학교와 교수를 비판하고 있다.
어떤 지도 교수들은 대학원생을 소나 말로 생각해. 심지어 수업을 빼먹고 일을 하라고 하기도 하지.
학교에 책임이 있습니다!
교수와 학교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양심이 있는 거야? 당연히 없겠지. 양심이 있었으면 학생을 저렇게 대하지는 않았을 테니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돈은 벌고 싶고 일은 하기 싫은 거겠지. 무료 노동력, 무료 보모 생기는 지도 교수하면 되겠네.
중요한 건 증거가 부족하다는 거야. 앞으로 혼자서 지도 교수를 보러 갈 때는 몰래 녹음기를 챙겨 가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