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코로나19 방역 담당 직원들과 주민들 간에 몸싸움이 발생해 공안이 관련 인물들을 구속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당국의 '코로나 제로' 정책에 대한 반발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이미 물리적인 반항의 단계까지 이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중국 당국 역시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정책의 변화를 검토하고 있지만, 상당한 시간을 두고 변화를 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8일 산둥성 린이시 란산(兰山)구 공안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란산구에서 코로나19 방역 담당자 3명이 주민들과 충돌해 서로 잡아당기고, 구타하는 등의 행위가 발생했다.
란산구 공안국은 방역 담당자 3명을 포함해 연루된 7명에 대해 구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9일 오전까지 전날 몸싸움의 전후 사정은 상세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動態淸零, 둥타이칭링)'으로 불리는 고강도 방역 조치가 장기화하면서 일선 현장에서 방역 담당자들의 피로와 주민들의 불만이 누적된 상태에서 다툼이 격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중국 네티즌은 방역을 위해서 사람을 때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가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책에 대한 물리적 반항이 사회 불안을 야기한다는 점을 우려하면서 정부 역시 정책에 대한 물리적 반항까지 불러오도록 하는 문제라는 시각이 담긴 것이다.
방역한다고 사람을 당당하게 때릴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사건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네요. 이건 단순히 성질을 좀 내는 게 아니라 사람을 끌고 구타한 사건입니다!
직원이 처음에는 좋은 의도로 말한 거더라도 이렇게 하면 안되죠. 코로나 방역의 이름을 내세워 나쁜 짓을 하면 안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법은 지켜야 해요.
코로나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어요.
이게 바로 법이지. 국민한테 법을 집행하는 과정에서도 스스로 법을 지키고 존중해야 해.
방역한다고 사람을 때리면 안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