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7%'
중국 후베이성의 올 1~9월간 산업투자 전년동기 대비 증가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중국에서 단연 돋보이는 실적이다.
후베이성에 쏠리는 중국 내 투자자들의 관심을 대변하는 수치다.
중국 후베이성 경제정보청(经信厅)에 따르면, 올해 1-9월 후베이성의 산업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22.7%, 전월 대비 1.7%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수준보다 11.6% 높은 수준으로, 특히 전국의 고정 자산 투자보다 7.2% 높아 9개월 연속 전국의 고정 자산 투자 수준을 웃돌았다.
3분기 동안 후베이성 8개 도시의 산업 투자 성장률은 전국 평균 수준보다 높았다. 징저우(荆州) 50.6%, 언시(恩施) 37.7%, 황장(黄冈) 37.7%, 스옌(十堰) 33.7%, 센타오(仙桃) 28.9%, 우한(武汉) 24.2%, 셴닝(咸宁) 24.1%, 황스(黄石) 23.5%로 집계됐다.
제조업은 5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후베이성 제조업의 1-3분기 투자는 22.6% 증가했고, 산업 투자 증가 기여율은 87.9%에 달했다. 첨단 기술 제조업은 광섬유/광케이블/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전자부품/전자특수재료 제조, 의료기기 장비/기기 제조 등이 각각 145.4%, 106.8%, 52.3% 증가했다.
현재 후베이성에서 진행 중인 산업 프로젝트는 총 1만1859개이며, 그 중 1억 위안 이상의 제조업 프로젝트는 4733개이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5%, 21.1% 증가했다. 현재 50억 위안 이상의 프로젝트 4개가 투자 완료되었으며, 20개는 75% 이상 투자가 진행된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후베이성의 장점으로 기후와 지리적 이점을 꼽는다. 후베이는 호수 북쪽이라는 뜻으로 동정호 북쪽 지역이라는 의미다. 고온다습하며 연중 고른 강수량을 보여준다. 지리적으로 서부 내륙과 동부 신도시들의 중간 쯤에 위해 이들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
강준영 외국어대학교 글로벌지역연구센터 센터장은 "중국이 광둥성과 상하이, 베이징 등을 세 꼭지점으로 발전을 이룬 뒤 이 발전의 씨를 동북부와 서부 내륙으로 전파하고 나서면서 후베이성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