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개 기업'
지난 4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한 독일 경제 대표단의 참여 기업 숫자다. 적은 듯 싶지만 폭스바겐, 지멘스 등 독일의 글로벌 기업들이 총망라됐다.
독일은 세계 4위의 GDP를 자랑하는 국가다. 유럽연합(EU)의 경제를 주도하고 있어 그 위치가 더욱 남다르다.
이번 독일 총리의 방중은 미중 갈등 속에 이뤄진 것이어서 더욱 그 결과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숄츠 총리와 동행한 독일측 경제 대표단이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독일 총리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4일 오전 '공식 방문' 형식으로 베이징에 도착한 숄츠 총리는 2020년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중국을 방문한 첫 유럽국가 정상이다.
숄츠 총리 방중단에는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 롤란드 부쉬 지멘스 CEO, 벨렌 가리호 머크 CEO, 크리스티안 제윙 도이체방크 CEO, 마르틴 브루더뮐러 BASF 이사회 의장 등 독일 12개 주요 기업의 임원들이 포함됐다.
방중단 12개 기업에는 자동차, 화학, 제조업 등 독일 전통 산업 뿐만 아니라 독일 바이온텍 등 신흥 생명과학기술 기업이 포함됐다. 중국과 독일 무역의 핵심 분야와 미래 성장 산업을 포괄한 것이다.
특히 이번 방중에는 BMW와 폭스바겐의 CEO가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BMW 측은 중국과의 무역은 앞으로 양국 관계 발전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며, 최근 중국 정부가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 외자 유치, 혁신 추구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BMW는 1994년 중국에 진출했으며 합작사인 화천BMW(华晨宝马)는 내년에 창립 20주년을 맞이한다.
한편 중국은 숄츠 총리의 방중에 맞춰 유럽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의 여객기 140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중국이 구매 계약한 여객기는 A320 132대와 A350 8대로, 계약액은 170억 달러(약 24조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