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3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 4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ICBM을 발사했으며 최고 고도 약 1920㎞, 비행거리 760㎞, 최고 속도 약 마하 15(음속 15배)로 탐지됐다.
북한은 최근 한미 연합훈련을 빌미로 단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쏘아 올리다 전략적 도발에 해당하는 ICBM까지 발사한 것이다.
이런 북한에 대해 여러 설이 나온다. 가장 주목되는 설은 현재 북한의 내부 상황이 대단히 나쁠 수 있다는 것이다. 장기적인 국제 제재 속에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피해까지 입으면서 북한의 주민들의 삶은 피폐해질 때로 피폐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양 등 북한의 주요 도시는 그나마 보급이 잘 이뤄지고 있지만, 평양을 벗어나면 그야말로 현실 속의 지옥과 같은 삶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물론 철저히 장벽에 가려진 북한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이 같은 점에 근거해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의 내부 상황이 극도로 악화해 미국과 한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내부 결집을 강화하려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역시 이에 갑작스런 북한내 변동으로 혼란을 일으키기보다 김정은 정권을 달래 지금의 평화라도 유지하도록 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 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 관련 상황을 보고받고 '한미 확장억제 실행력 강화'와 '한미일 안보협력 확대'를 지시했다.
중국 네티즌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미 연합훈련에 참여한 미국이 원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이 미국의 두 번째 우크라이나예요.
미국만 없어지면 지구가 평화로워질 거예요.
북한을 지지하고, 미국의 패권주의를 반대합니다!
한국은 이번 군사훈련은 북한 때문에 진행하는 게 아니라고 했는데, 북한은 이번 미사일 발사는 한국 때문에 진행한 거라고 말해버리네!
미국의 그림자가 있는 이상 이 땅은 평화롭지 않을 거예요.
세계 평화를 기원합니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러는 거예요? 제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