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해외 중국인이나 해외 유학생들을 통해 국제 사회에 중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실 중국 당국이 해외 체류 중국인을 활용한다는 사실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이야기다. 하지만 최근들어 중국 당국의 이 같은 활동은 해외 거주 중인 중국 공산당 당원들을 중심으로 더욱 은밀하고 긴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서방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즈(FT)는 3일 "중국 당국이 해외 체류 중인 당원들을 체제 선전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해외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웨비나 등의 채널을 통해 중국의 이미지를 홍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특히 당원들에게는 과거 중국이 보낸 정치 자료를 학습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실제 FT가 미국 유학 중인 중국 공산당원 10명을 인터뷰한 결과, 모두 중국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을 했는데, 이는 중국 당국의 요구와 부합하는 것이다. 보도에 등장한 시드니 주재 중국대사관 외교관 출신으로 현재 호주에 거주 중인 양한(楊漢)은 인터뷰에서 "유학생, 특히 졸업 후 중국으로 돌아가 취직을 준비하는 유학생은 당연히 대사관 및 영사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며 "특히 현재
중국과 대만의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면서 내륙을 여행하는 대만인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중국 당국이 대만 독립주의자들에 대한 처벌에 대해 법적 근거까지 마련하고 나서자, 대만 당국은 내륙 여행자들에게 경계령을 내렸다. 반면 중국 당국은 일반 여행자들은 오히려 환영이라며 내륙 여행을 적극 독려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대만 매체들에 따르면 대만 당국은 최근 중국 당국이 대만 독립주의자를 처벌할 수 있다는 법률지도방침을 내놓자, 중국 여행에 대해 위험 등급을 높여 고지했다. 최대한 여행을 자제하라는 공식 요청인 셈이다. 실제 중국 관련 법은 대만 독립주의자에 대해 심한 경우 사형에 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내륙을 여행하면서 대만 독립을 잘못 언급했다가는 사형까지 당할 수 있는 것이다. 라칭더 대만 신임 총리는 이에 대해 "민주주의는 죄가 아니다. 독재가 오히려 죄다"고 반박했다. 그는 "대만은 주권국가로 내륙의 법이 효력을 미치지 못한다"고 단언했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대만의 내륙 여행 문은 언제든 열려 있다"며 "일반 대만인들은 언제나 환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온라인 여론 공격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악독해지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중국의 반체제 논설가 덩위원은 최근 뉴욕타임스에 자신의 딸에게 인터넷 인신공격이 가해졌다고 전했다. 덩위원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반체제 논설가다. 현재 미국 필라델피아 교외에 거주하고 있다. 덩은 중국과 권위주의 지도자 시진핑을 자주 비판하는 컬럼을 써 이름을 얻었다.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 온라인 여론 공세는 덩위원에게만 집중됐었다. 각종 악의적인 댓글과 풍자 이미지들이 주요 SNS에서 유포됐었다. 하지만 최근 이 같은 공세는 그의 10대 딸에게까지 확대됐다고 덩은 전했다. 실제 클렘슨 대학과 페이스북을 소유한 메타 연구원들에 따르면, 성적인 풍자와 위협이 가득한 게시물을 통해 중국 보안 기관과 연결된 비밀 선전 네트워크가 인기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덩위원 뿐만 아니라 그의 10대 딸도 표적으로 삼고 있다. 가짜 신원을 가진 사용자들은 SNS에 덩의 딸이 마약 중독자, 방화범, 매춘부라는 거짓말을 퍼뜨렸다. 덩위원은 이에 대해 “이를 차단할 방법이 없다. 오늘 차단하면 내일 다시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에 따르면, 소녀를 향한 저속한 댓글은 페이스북 커뮤
리상푸와 웨이펑허 중국의 두 전직 국방장관이 '쌍궤'를 당했다. 쌍궤는 중국 공산당의 사형선고다. 직위와 함께 당적을 박탈해 사실상 정치 생명을 끝내는 조치다. 둘의 혐의는 뇌물 등의 부패행위다. 둘은 모두 시진핑 주석 집권시기 국방장관이 돼 시 주석을 대신해 군 개혁의 악역을 담당했던 이들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중국의 1년간 연기됐던 3중전회를 앞두고 일어나, 중국 권력층 내부의 변고가 있는 것이라는 각종 추측이 나오게 하고 있다. 30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두 명의 전직 국방장관의 쌍궤조치와 기소됐다. 중국 매체들은 이 사실을 전하며 "'거대한' 뇌물과 기타 부패 행위를 받고, 규정을 위반하여 타인의 인사 이익을 추구하고, 국가의 군사 장비 건설에 피해를 입혔다"고 비난했습니다. 리상푸 장군은 지난해 대부분 국방장관을 지냈고, 웨이펑허 장군은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국방장관을 지냈다. 시진핑 집권시기 군사 최고직을 맡았던 것이다. 중국 매체들은 당국 발표로 볼 때 조사가 확대됨에 따라 더 많은 사람들이 연루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외신들은 지난해 중국 인민해방군 로켓군 고위 간부들이 급격하게 교체되거나 실종된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군
중국의 언론 통제는 어느 정도일까? 시진핑 주석과 일치되지 않는 말은 국가 서열 2위인 국무총리 말일지라도 철저히 통제가 된다면 이해가 될 수 있다. 실제 최근 중국에서 리창 총리의 경제 관련한 발언이 통제되는 일이 벌어져 주목된다. 미국의 소리에 따르면 최근 리창 총리는 랴오닝성 다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서 중국 정부가 경제를 개선하기 위해 중국 전통 의학의 개념에서 배우고 있다고 말하며, 중국 경제를 "조절"하는 것은 "극단적인 약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경제에 대한 중국 당국의 지나친 통제를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었다. 결국 이 발언은 중국 언론 보도에서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본래 중국에서는 상무위원들의 동정은 따로 주요 뉴스로 보도되며, 그들의 발언은 요지 또는 전문이 공개돼 보도된다. 하지만 이례적으로 리창 총리의 당일 총회 발언은 보도는커녕, 관련 뉴스에서 인용조차되지 않았다. 미국의 소리는 리창 총리의 발언이 전체 네트워크에서 삭제됐을 수 있다는 의혹마저 제기하고 있다. 제 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리창 총리의 발언이 논란이 될 수 있다는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중국 공산당원 수가 지난 2023년말 무려 100만 명이상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으나, 중국 바이두에서 돌연 관련 기사가 검색되지 않아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30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3주년을 맞는 2024년 이미 중국 공산당원이 9918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보도에서 "당원 99,185,000명 5,176,000명의 풀뿌리 당조직 중국공산당(CPC)의 구조는 당원의 구조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풀뿌리 당 조직의 정치적, 조직적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기사는 바이두 검색에서 관련 기사 내용이 사라졌다. 제목은 보이지만 내용 대신 '접속불가'라는 글이 나타난다. 중국 공산당이 9000명을 돌파하면서 곧 1억명 달성을 앞두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민감한 정보도 아닌데, 관련 내용이 통제되고 있어 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신화통신은 해당 뉴스에서 중국 공산당원수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9918만 5000명으로 2022년 말 대비 114만 4000명(1.2%) 늘어났다고 밝혔다. 당원 증가율은 2022년 1.4%보다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올해 1%대의 비슷한 증가율을 보일 경우 연
"일본은 독일에게서 배워야 합니다." 독일에 망명 중인 홍콩 민주화 운동가 황타이양(黃太陽)이 최근 독일 언론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도이체밸레 중국어 서비스에 따르면 그의 인터뷰는 지난 6월 말 도쿄에서 열린 홍콩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참석해 회의 후 이뤄졌다. 황은 홍콩 민주화운동 중 2016년 당국에 체포돼 옥살이를 했다. 몽콕 사건 때 틈을 이용해 홍콩을 탈출해 독일에 망명한 상태다. 황은 "이미 독일에서 독일어로 일상 생활을 할 정도로 적응했다"며 지난 몇 년간 정치학과 철학을 공부했다고 전했다. 황은 "자유홍콩협회라는 NGO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을 진행하고자하는 이유에 대해 "캐나다와 영국에 비해 홍콩은 실제로 독일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즉 독일이 정치적 이권에서 자유로워 보다 홍콩 입장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황은 "영국은 옛 주권국가이고, 캐나다에도 30만~4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에 대해서 황은 "지난 2014년 일본에 처음 왔다"며 "일본은 홍콩의 민주화 문제에 대해 독일보다 더 관심이 많은 나라"라고 평했다. 그는 "지난 7년 동안
북러 조약에 이어 일본이 필리핀과 군사 협약을 맺는다. 양국은 오는 8일 마닐라에서 만나 양국 군대가 서로의 영토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획기적인 방위조약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남태평양의 군사 대치가 갈수록 선명해지고, 가열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필리핀 외무부는 최근 성명을 통해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이 마나로 외무상, 테오도로 국방장관과 2+2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필리핀과 일본이 상호 접근 협정(RAA)을 협상하는 가운데 나왔다. 필리핀과 일본은 모두 미국의 핵심 우방국들이다. 중국과는 남중국해 해상권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한미일에 이어, 필리핀과 일본까지 군사 협정을 맺으면서 이 지역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개입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미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중국과 러시아, 북한이 한 축을 이룰 가능성 역시 커지고 있다. 협상을 앞두고 이미 일본 국회의원 두 명과 함께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국방장관이 마닐라를 찾았다. 그는 언론에 "(양국) 상호 접근 협정이 다음 달 고위급 회담에서 "빠른 진전"을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필리핀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공격성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평화공존 5원칙'의 계승 발전을 호소했다. 아시아에서 만들어진 국제 외교의 대원인만큼 계승발전하여 "모두가 손을 잡고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28일 '평화통일 5원칙' 발표 70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연설을 했다. <아래는 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내외귀빈, 외교사절 여러분, 신사, 숙녀, 친구 여러분, 70년 전에 평화공존 5원칙이 공식적으로 제시된 것은 국제관계사의 위대한 창조로 획기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여기에 자리를 같이하여 평화공존 5원칙 제시 70주년을 성대히 기념하는 것은 새로운 정세하에 평화공존 5원칙을 계승발전하여 손을 잡고 인류운명공동체 함께 구축하며 인류문명의 진보에 강한 원동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선 저는 중국정부와 중국인민을 대표하여 또한 제 개인의 명의로 내외귀빈 여러분들이 찾아 오신 것을 열렬히 환영하는 바입니다. 근현대이래 인류사회가 발전하는 역사과정에서 국가대 국가 관계를 처리하고, 세계 평화와 안녕을 공동 수호하며 인류 발전과 진보를 추진하는 것은 각국이 계속 탐색하는 중대한 과제입니다. 평화공존 5원칙의
1년 연기됐던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 20기 제 3차 회의(이하 3중전회)가 드디어 열린다. 중국 당국은 회의를 통해 주요 경제 개혁방침이 확정될 것이라고 분위기를 띄우고 있다. 1년간의 기다림을 채워줄 단비같은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시장 반응은 싸늘하다. 시진핑 정권이 지금까지 보여준 사실들이 3중전회에 대한 기대를 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신화통신 등 중국 주요 매체들이 일제히 3중전회 개최소식을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오는 7월 15일부터 18일까지 베이징에서 3중전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회의는 주요 경제 개혁으로 이어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시진핑 국가 주석은 지난 28일 당이 "주요" 개혁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정치국이 '중국식 현대화의 전면적인 심화와 추진에 관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결정'(이하 '결정문 초안') 초안에 대한 보고를 듣고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한 뒤 제3차 전체회의에 제출해 종합적인 의견을 수렴해 심의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의 전망도 중국 당국이 이번 3중전회를 통해서 경제 정책의 큰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