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최근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미 지난달 백신을 맞았던 것으로 드러나자 백신의 효과를 놓고 의구심이 일고 있다. 21일 중국 건강시보 등에 따르면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의 의료 종사자인 류모씨는 지난 18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에서 1개월 만에 발생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자였다. 류씨는 코로나19 해외유입 환자의 핵산검사 샘플을 다루는 실험실에서 일하면서 바이러스 밀도가 높은 환경에 지속해서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지난 1월 말과 2월 초 2차례에 걸쳐 중국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그의 감염 사실은 중국 내에서 큰 관심을 모았는데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시안의 확진자는 백신 접종 후에 감염됐다#'는 해시태그는 1억9천만 건의 조회 수를 올렸다. 그러나 중국의 전문가들은 바이러스 감염을 100% 예방하는 백신은 없으며, 이번 감염 사례 1건 때문에 백신의 유효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상하이의 백신 전문가 타오리나는 접종 이후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하는 백신은 세상에 없다고 말했다. 쩡광(曾光)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과학자는 중국 안팎에서 수천만명이 중국
중국 쓰촨성의 고대 유적지에서 희귀한 황금 가면이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홍콩01, 신경보(新京報) 등 매체에 따르면 중국 문화재 당국은 전날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브리핑을 열고 싼싱(三星)유적지의 '제사갱'(祭祀坑) 6곳에서 황금 가면, 청동기, 옥기, 상아 장식품 등 유물 500여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특히 3천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황금 가면의 발견 사실에 주목했다. 이번에 발견된 황금 가면은 얼굴 한쪽 부분 일부가 사라졌지만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황금 가면의 크기는 폭과 높이가 각각 23㎝, 28㎝이며 무게는 280g가량이다. 금 순도는 약 84%로 조사됐다. 발굴팀은 이 황금 가면이 온전했다면 전체 무게가 약 500g을 넘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쓰촨성 광한(廣漢)시에 있는 싼싱유적지는 신석기 시대부터 고대 은나라 시대까지 약 2천년에 걸친 시대의 흔적을 보전한 곳으로 1934년 첫 발굴이 시작됐다. [황혜선/연합뉴스/한중21 제휴사]
중국 법원이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 캐나다인 대북사업가의 재판을 비공개로 진행한 데 대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분노했다. 트뤼도 총리는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마이클 스페이버가 겪고 있는 재판, 그리고 아마도 마이클 코브릭이 다음주 월요일 겪을 재판이 투명하지 않게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들 재판의 투명성 부족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트뤼도 총리는 덧붙였다. 중국 랴오닝성 단둥 중급인민법원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외국을 위해 정탐하고 국가기밀을 불법 제공한 혐의'를 받는 스페이버에 대한 첫 심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8년 12월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캐나다에서 체포된 직후 스페이버와 전직 캐나다 외교관인 코브릭을 잇따라 체포했다. 간첩 혐의가 있다는 것이 중국 당국의 설명이지만, 멍 부회장 체포에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재판에서는 캐나다 영사의 방청도 불허됐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그들의 석방을 보장하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순위"라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스페이버 재판에서 서방 8개국이 캐나다 입장을 지지한 것을 가리켜 "중국은 이
마윈(馬雲)의 규제 정면 비판 후 중국 정부가 알리바바 그룹 전반을 향한 고강도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알리바바의 음식 배달 서비스인 어러머(饿了麽)가 새로 단속 대상이 됐다. 19일 온라인 매체 펑파이(澎湃) 등에 따르면 안후이성 허페이(合肥)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알리바바 계열 음식 배달 서비스인 어러머에 입점한 식당 중 일부가 식품 영업 허가를 갖추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어러머를 상대로 정식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시장감독관리국은 어러머의 경쟁사인 메이퇀(美團) 역시 같은 문제가 발견돼 함께 조사 중이라고 설명하면서 향후 두 회사에 벌금을 부과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어러머와 메이퇀은 한국의 '배달의 민족'처럼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양사는 중국의 음식 배달 서비스 시장을 거의 양분하고 있다. 마윈이 작년 10월 공개 포럼에서 감독 당국을 정면으로 비판한 이후 중국 공산당과 정부는 알리바바 등 거대 인터넷 기업들을 향한 규제를 크게 강화했다. 특히 알리바바는 중국의 여러 인터넷 기업 중에서도 가장 강도 높은 규제와 단속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의 경우 작년 11월 상장이 취소된 가운데 당국의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중국 인터넷 당국이 이번에는 딥페이크(deepfake) 기술 사용에 대한 단속에 초점을 맞췄다. 1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사이버 감독기관인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CAC)과 공안국(PSB)은 최근 중국의 인터넷 관련 기술 기업 11곳과 회의를 열고 이런 입장을 전달했다. 회의에는 바이트댄스(ByteDanceㆍ字節跳動), 알리바바(阿里巴巴), 텐센트(騰迅·텅쉰), 샤오미(小米), 콰이서우(快手) 등 중국의 주요 인터넷 관련 기업들이 대부분 소집됐다. CAC와 공안국은 회의에서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하는지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기술기업들에 위반 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체 점검을 할 것을 지시했다. 딥페이크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존에 있던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한 부위를 영화의 CG처럼 합성한 영상편집물을 말한다. CAC와 공안국은 오디오 기반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앱)의 법규 위반 행위도 엄밀하게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CAC와 공안국의 주요 인터넷 관련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한 회의 소집은 중국인 인터넷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전방위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대만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맞서 원격조종 공격무기 등 비대칭 전력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국방정책 방향을 공개했다. 19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전날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2021년 국방 4개년 총검토 보고서(QDR)에서 '방위 고수, 중층 저지'라는 전략 목표 아래 비대칭 전력, 시가전 훈련 및 전시동원예비군 전력 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는 AGM-84H 공대지 미사일, 완젠탄(萬劍彈) 등 원거리 타격용 대공 미사일, 원격조종 공격용 무기 등 비대칭 전력을 통해 방위작전의 종심(작전범위)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담겼다. 특히 중국군의 '회색지대' 전술에 맞서 해순서(해경) 함정을 대만군의 방위작전체계에 편입해 연합작전 임무를 맡기는 새로운 계획도 소개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만약 전쟁이 발발하면 '근해 사수, 해안선에서의 적군 섬멸'이라는 방위 구상에 따라 적의 공세 및 상륙을 저지해 대만 침공을 무산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궈정(邱國正)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중국은 대만 국가안보의 가장 큰 위협의 근원"이라며 대만군의 사명과 핵심 가치는 적들의 경거망동을 저지하고
중국의 식품안전은 가장 큰 사회 문제 가운데 하나다. 아기가 먹는 분유을 가짜로 만들어 수많은 어린이들이 사망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말 그대로 이게 양심이 있나 싶을 정도다. 중국 정부도 강력한 단속에 나서고 있다. 중국 당국은 서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국내 여론에 좌우된다. 민심을 얻는 게 중요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식품 안전과 관련한 범죄에는 말 그대로 엄벌하고 있다. 하지만 돈 앞에 장사 없다는 말이 중국 상황에 딱 맞다. 그래도 끊임 없이 불거지는 게 식품 안전사고다. 최근 중국에서는 광시 농산물에서 과도한 농약이 검출돼 우려를 낳았다.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도 걱정 투성이다. 나는 사과를 사서 상온에서 6개월 동안 놓아두었는데도 썩지 않았어! 어쩐지 설에 고향 가서 혼자 딴 귤은 일주일 만에 마르더라. 법 집행과 감독을 강화하여, 과일 가공 기업이 기술 규정을 엄격하게 준수하고 과일 생산 판매의 전 과정을 안정하게 보장할 것을 재촉합니다. 식품 안전은 사소한 일이 아니니, 규제 당국이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길 바라. 어차피 먹지 않을 거야. 난 이 옥감을 엄청 많이 먹었는데 어떡하지? "정말 어떻하지? 어떻하지?" 단속보다 자발적인 자제가 정답인
중국이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논의할 수 있는 모든 의제를 테이블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은 관련 문제에 대해 우리 입장과 우려를 표명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고위급 회담을 하루 앞두고 홍콩 민주화 탄압을 이유로 중국과 홍콩 관리 24명에게 금융 제재를 가했다. 또한 일본과 한국에서 미일,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담을 잇달아 열면서 중국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 문제에서는 협상하거나 양보할 여지가 없다"면서 "핵심 이익을 수호한다는 결심과 의지는 확고부동하다"고 말했다. 홍콩과 신장(新疆), 대만 문제 등 중국의 '핵심 이익'에 대해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거듭 분명히 한 것이다. 아울러 자오 대변인은 작은 그룹을 만들어 중국에 압력을 가하는 것은 헛된 노력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이번 대화를 통해 미국과 충분히 소통해 중미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싶다"면서도 "우리는 1차례의 대화로 중미 사이의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
중국이 한반도 문제 해결에 건설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연합뉴스로부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의 한반도 문제 발언과 관련한 논평을 요구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에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서울에서 한미 외교·국방 장관이 참여하는 '2+2 회의 후 "중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하도록 설득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의 자오 대변인은 "우리는 관련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근래 오기 힘든 대화 국면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긴다"면서 "관련국과 마주보고 걸으며 함께 갈등을 관리하고, 대화와 접촉을 적극 추진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 평화협정 협상의 병행 추진) 원칙에 따라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확고히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미 외교·국방 장관들은 공동성명에서 북한 비핵화가 주요 관심사라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황혜선/연합뉴스/한중21 제휴사]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로 미국 정부의 규제 표적 가운데 한 곳인 SMIC(中芯國際ㆍ중신궈지)가 중국의 '기술 허브'인 광둥(廣東)성 선전(深圳)시에 새로운 반도체 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18일 로이터 통신과 중국의 재화망(財華網),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SMIC는 전날 선전시 정부와 손잡고 선전시에 새로운 반도체 웨이퍼 가공(wafer fabrication) 공장을 건설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SMIC는 발표문을 통해 선전의 새 공장이 회로 선폭 28나노(㎚)와 그 이상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면서 한 달에 12인치 웨이퍼 4만 개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전 새 공장은 내년에 생산을 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SMIC는 덧붙였다. SMIC와 선전시가 주도하는 펀드는 새 공장 건설을 위해 23억5천만달러(약 2조6천400억원)를 공동으로 출자할 방침이다. 지분은 SMIC와 선전시 정부 주도의 펀드가 각각 55%와 23%를 갖기로 했다. SMIC의 선전 반도체 공장 신설 발표는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와 미국과 중국 간 '기술전쟁'이 지속되면서 중국 정부가 반도체 '자급자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