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류층 범죄 척결을 소재로 한 중국 드라마 '쾅뱌오(狂飊, 맹렬한 폭풍)'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많은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달 14일 첫 전파를 탄 이 드라마는 춘제 연휴 중국중앙TV(CCTV) 시청률 1위에 올랐고,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아이치이의 드라마 인기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일 방영된 마지막 회는 시청률 30%를 넘기며 신기록을 세웠고, 재생 건수가 단일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3억 건을 돌파하는 등 최근 9년간 CCTV가 방영한 드라마 가운데 최고의 화제작이 됐다. '쾅뱌오'는 경찰, 검찰, 법원 등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공산당 중앙정치법률위원회(중앙정법위)가 '반부패 캠페인' 3주년을 맞아 지휘 제작한 부패 범죄 예방 드라마다. 악의 세력에 맞섰으나 뒤를 봐주는 부패한 고위층 윗선에 의해 번번이 좌절했던 형사 '안신'이 주인공이다. 드라마는 시진핑 정부의 반부패 캠페인으로 윗선이 제거되면서 안신이 20년 만에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하는 과정을 그렸다. 시 주석 집권 이후 최대 치적의 하나로 삼은 부패 척결을 통해 시 주석 장기 집권의 정당성을 설파하면서 시청률까지 챙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글로벌 열풍이 불고 있는 미국 오픈AI '챗GPT'의 성공으로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실리콘밸리 대표주자들이 뛰어든 데 이어 중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까지 가세했다. 중국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 선두 그룹에 속한다. 14억 명에 달하는 인구를 기반으로 자국내에서 생산하는 막대한 빅데이터 덕에 인공지능의 학습, 이른바 딥러닝이 최적화된 곳으로 통한다. 구글과 MS 역시 글로벌 이용자들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며 분야의 선두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인공지능 분야에서 미중 경쟁이 가속화하는 셈이다. 7일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는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인 '어니봇'(Ernie Bot)를 다음 달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어니봇의 기반인 AI 어니는 2019년 개발된 AI로 구동되는 거대 언어 모델이며, 언어 이해와 언어·이미지 생성 등 작업 수행 능력을 점차 높여왔다. 바이두는 어니봇의 내부 테스트를 완료하는 대로 다음 달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바이두 주가는 이날 오후 4시께 15% 급등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바이두가 다음 달 AI 챗봇을 독립
중국 정찰 풍선 사태가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이 지난해 군수 장비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국영 방산업체들이 항법 장비, 전파방해 기술, 전투기 부품 등을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에 수출해온 사실이 러시아 세관 자료에서 확인됐다. WSJ가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비영리 싱크탱크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로부터 입수한 작년 4∼10월 러시아 세관 자료에는 러시아로 수출된 항목의 수출국, 운송일자, 운송업체, 수령자, 구매자, 주소, 상품 상세 등이 담겼다. 이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제재로 대러시아 수출이 제한된 품목만도 8만4000건이나 러시아에 유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러시아·중국의 제재 대상 기업 10여 곳이 활발하게 무역을 벌인 사실도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국 국영 방산업체 '폴리테크놀로지'는 작년 8월 31일 러시아 국영 군사장비업체 'JSC로소보넥스포트'에 M-17 군용헬기의 항법장치를 수출했다. 10월 24일에는 중국 국영 항공기제조사 AVIC가 러시아의 거대 방산업체 로스텍의 자회사에 Su-35 전
지난해 12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중국의 화물 운송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무원 물류보장업무영도소조판공실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전국 항구의 화물 물동량은 2926만1000t으로 전월 대비 0.9% 증가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철도를 통한 화물 운송량은 1064만1000t으로 전월 대비 0.52% 증가했다. 반면 고속도로의 화물차 통행량은 530만7100대로 전월 대비 5.64% 감소했다. 민간 항공 화물기는 총 461편이 운행돼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그 중 국제 화물은 326편, 국내 화물은 135편을 차지했다. 한편 우편 택배 접수량은 3억2900만 건으로 전월 대비 3.8% 감소했으며, 배달량은 3억7200만 건으로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중국의 수출입 창구 역할을 하는 전국 항구의 화물 물동량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저장(浙江)성 닝보(寧波) 저우산(舟山)항은 처리한 화물 물동량이 12억5000만t을 넘어 14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저우산항은 지난해 상반기 인근 상하이항 터미널이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사실상 봉쇄되면서 수출입 화물이 집중됐다.
중국 당국이 그동안 홍콩, 마카오 특별행정구와 왕래 시 적용했던 방역 제한을 모두 풀었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사무판공실(HKMAO)은 오는 6일부터 중국 본토-홍콩-마카오 간 인적 교류를 전면 재개하고 왕래 시 코로나19 검사와 일일 여행객 수 제한을 폐지한다고 3일 밝혔다. 본토와 홍콩, 마카오 간 단체 관광도 재개된다. 다만 본토 입경 일주일 내 외국을 다녀온 여행객은 입경 48시간 전 PCR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8일 입국자에 대한 격리를 폐지하며 3년 만에 국경을 개방했다. 홍콩은 그에 맞춰 같은 날 중국, 마카오와의 접경지역 7개 검문소를 재개방하며 하루 양방향 각 6만 명씩 여행객의 입경을 허용했다. 홍콩에는 총 14개의 입경 검문소가 있으나 지난 3년간 홍콩국제공항, 선전만, 홍콩-주하이-마카오 대교 등 3개 검문소만 제한적으로 운영돼 왔다. 이번 왕래 전면 재개로 6일부터는 로우 등 3개 검문소 운영이 추가로 재개된다. 홍콩 정부는 중국 본토와의 왕래 전면 재개에 따라 오는 8일부터 본토 학생의 홍콩 통학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고 3일 밝혔다. 또 그간 해외발 여행객에게 요구한 백신 접종 증명도 6일부로 폐지한다고
지난 2년여 얼어붙었던 중국-호주 관계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앨버니지 총리의 정상회담 이후 화해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이 대중국 견제 전선을 구축하고 나서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호주가 이제는 중국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내주 열리는 중국-호주 고위급 무역 회담을 계기로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의 방중이 추진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무역과 유학생 교류 등으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중국과 호주는 2020년 말 당시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한 후 악화일로였다. 중국은 이후 비공식적으로 호주산 석탄, 소고기, 와인, 보리 등 다양한 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집권한 앨버니지 정부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모색해 왔으며, 양국의 정상회담이 지난해 12월 발리에서 열린 것을 계기로 화해 무드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하순에는 수교 50주년을 맞아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이 중국을 찾아 외교·전략대화를 갖고 무역·방위 분야 등에서 대화
중국은 미국, 유럽과 함께 세계 3대 의약품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 정부가 2014년 의사-환자 간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고 2019년 의약품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면서 시장 규모가 급성장했다. 지난해 연말 중국에서 문제가 된 코로나19 치료제 아쯔푸(阿玆夫)의 무분별한 유통도 의약품 온라인 판매 허용의 결과로 풀이된다. 아쯔푸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로 베이징, 상하이의 약국들은 물론 의약품 판매 온라인 플랫폼에서 누구나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의사 처방을 받은 성인 코로나19 감염자만 아쯔푸를 복용할 수 있도록 했지만, 온라인 중심으로 무분별하게 유통되자 이 약의 소매 판매를 즉각 중단하고 이미 유통된 약은 판매 기록을 보고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아쯔푸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온라인 판매 허용 이후 중국인의 의약품 구매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경제 발전과 고령화 인구의 증가, 온라인 판매 허용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구가하는 중국 의약품 시장 동향과 수출입 관련 데이터를 살펴본다. 중국의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7년 1조4304억 위안에서 2021년 1조8176억 위안으로 4년 간 무려 30% 가까이
중국 제조업의 거점인 동부와 남부의 연해 도시들이 춘제(春節, 설)를 맞아 귀향했던 농민공들의 복귀와 신규 인력 확보전에 나섰다. 1일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광둥, 저장, 장쑤, 푸젠성 등 생산 시설이 밀집한 중국 연해 지역에서 춘제 이후 인력 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고 보도했다. 채용 박람회 개최, 복귀 노동자 수송 전세기와 차량 무료 제공, 재정 지원 등 지방정부들까지 나서 기업들의 인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기술 허브' 광둥성 선전시의 경우 3월까지 총 208차례 채용 박람회를 열 계획이다. 또 외지에서 노동자 500명 이상 복직시킨 기업에 고용 인력 1인당 200위안(약 3만6000원)씩 기업당 최대 40만 위안(약 7300만 원)의 '복직 교통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오는 4월까지 선전에서 처음 취업하는 사람에게는 1인당 500위안(9만 원)의 취업 수당도 지급된다. 이처럼 연해 지역이 구인에 적극적인 이유는 노동 집약형 생산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 특성상 조업 정상화와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생산 현장 노동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농민공이 고
중국 정부가 2월 1일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전면적인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다. 중국인 비자 발급 중단 조치 연장에 대한 중국의 공식 대응인 셈이다. 앞서 한국은 중국의 코로나 확산 상황에 맞춰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이어가기로 했다. 중국의 이 같은 대응은 과거 중국이 한국의 코로나 확산 상황에 맞춰 취했던 방역 강화 조치와는 사뭇 다른 것이어서 지나친 감정적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여객기 운항을 담당하는 민항국은 내달 1일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중국 내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양성인 사람은 자택 또는 시설 격리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중 노선을 운영하는 양국 항공사 등에 통보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자로 해외발 입국자에 대한 의무적 격리를 폐지하면서 입국자에 대한 전수 PCR(유전자증폭) 검사도 폐지한 바 있다. 그랬던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 후 검사' 방침을 통보한 것은 한국 정부가 모든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입국 후 PCR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데 대한 상응 조치로 풀이된다. 31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방침에 대한 "필요한 대등 조치를 취할 이유
'위드 코로나' 선언 이후 첫 춘제(春節, 설) 연휴 기간에 중국의 박스오피스 수입이 67억5800만 위안(약 1조2349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수치이자 중국 역대 춘제 연휴 박스오피스 중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중국 국가영화국에 따르면 이번 춘제 연휴 기간 최고의 히트작은 장이머우 감독의 '만강홍(滿江紅)'으로 약 26억1000만 위안(약 4767억 원)의 박스오피스를 기록했다. 또 SF 재난 블록버스터 '유랑지구(流浪地球)2'는 21억6000만 위안(약 3945억 원)을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했다. 올 춘제 연휴 기간 동안 상영된 중국 국내 영화에 대한 관객 만족도는 87.1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점 증가했다. 춘제를 앞두고 티켓 가격 인하로 관람객들의 부담을 덜어준 것도 이번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춘제 연휴 기간 중국 영화관 티켓 평균 가격은 53.2위안(약 97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위안(약 530원) 내렸다. 중국에서 영화 티켓 가격이 인하된 것은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 라오수광(饒曙光) 중국영화평론학회 회장은 "춘절 연휴 기간 여행하느라 바빴던 사람들이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