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는 경영학 석사과정을 말한다. 사실상 기업가 양성과정이다. 학위보다는 실무에 초점을 두고 진행된다. 세계 유수 MBA는 세계 유수 기업가를 양성하는 동시에 유수 기업가들의 교류의 장이기도 하다. 글로벌 유수 MBA 수료증을 가졌다는 것은 그만큼 기업가 정신이 팽배하다는 의미다. 아쉽게도 아시아에서는 글로벌 Top 10에 드는 MBA가 없다. 아시아 기업가들의 정신이 제대로 계승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2024년 글로벌 MBA 프로그램 Top 100'을 12일 발표했다. Top 10 순위는 다음과 같다. 1위 University of Pennsylvania: Wharton 2위 Insead 3위 Columbia Business School 4위 SDA Bocconi School of Management 5위 IESE Business School 6위 Northwestern University, Kellogg School of Management 7위 MIT: Sloan 8위 London Business School 9위 Cornell University: Johnson 10위 University of Chicago: Boo
상품의 과대 포장 문제는 지구촌 거의 모든 나라 소비자들의 골칫거리이다. 9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이 과대 포장 문제와 이를 해결하려는 중국 소비자 당국의 조치에 대해 보도했다. 펑파이신문 해당 기사에 따르면 톈진시의 한 시민은 중국 최대 명절 춘제(春節, 설) 연휴가 다가오자 친척 선물을 구입했다. 며칠 동안 퇴근 후 여러 마트에 들려 선물을 구매했지만 물건을 산 것이 아니라 상자를 샀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가족 친지가 좀 많은 편인데 체면을 세우려다 보니 설을 보낼 때마다 빈 손으로 갈 수는 없어 선물을 들고 갑니다. 선물 상자에 예쁘게 포장된 것은 가격도 너무 비싸고 자리만 많이 차지해요. 이렇게 큰 선물 상자를 들고 가려면 불편하기도 하고 포장이 제값을 하지도 못하고 바로 버려야 해서 쓰레기만 많이 생겨 심각한 환경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또 펑파이신문은 베이징시의 장 모 씨 사례를 소개했다. "두 겹의 철제로 된 상자 안에 손바닥만한 과자 여덟 조각이 들어 있었습니다. 커다란 상자와는 전혀 어울리지가 않았죠. 철 상자를 재활용할 수도 없고, 크기도 너무 커서 버릴 수 밖에요." 신문에 따르면 장 씨가 구입한 과자선물의 가격은 125.8위안(약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전쟁에서 중국이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초기 수율을 못 맞춰 경제성이 없는 것을 정부 지원으로 버티는 현상이 조금씩 개선세를 보이는 것이다. 결국 미국 당국의 중국 견제로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확보전에서 한국만 고스란히 손해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이 틈을 이용해 자국에 TSMC 등 유수의 반도체 공장을 대거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의 반도체 산업은 조금씩 새로운 활기를 띄고 있다. 반면 한국의 경우 삼성, SK 등이 여전히 글로벌 선두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중국과 일본의 반도체 기업들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성장의 여지가 갈수록 위축되는 모습이다. 한 나라의 자원을 집중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그만큼 큰 탓이다. 대만 현지 매체 디지타임즈 아시아(DIGITIMES Asia)가 '2023년 세계 100대 반도체 기업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칩 설계업체 6개, 장비 제조업체 6개, IDM(Intergrated Device Manufactuers, 종합반도체기업) 4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 4개, 패키징 및 데스트 업체 2개, 메모
지난 7일 일본 후쿠시마 중앙방송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쿄전력은 "당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핵 오염수 정화 시설에서 누출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개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보관해오던 오염수를 해양으로 배출하고 있다. 이웃한 나라는 중국과 한국이다. 한국 정부는 애써 침묵하는 모습이다. 반면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로 해양이 오염되면 그 피해는 엉뚱하게도 중국과 한국이 뒤집어 쓴다는 것이다. 사실 한국 외교는 이 점이 문제다. 할 말을 하는 게 외교의 본질인데, 좋으면 좋은 면만 보려하고, 나쁘면 나쁜 면만 보게 하기 때문이다. 어느 나라도 나라 전체가 이웃 우방에게 좋은 경우는 없다. 건전한 외교 관계란 나쁜 것을 나쁘다고 하고, 좋은 것은 좋다고 해서 좋은 면이 더 많아지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 외교는 지나치게 편향돼 주권자의 인식을 왜곡하고 나라의 미래를 좀 먹는 경우가 적지 않다. 지난 정권은 일본을 지나치게 미워해서, 현 정권은 일본과 지나치게 친밀해서 나라의 진정한 이익에는 반하고 있다는 게 적지 않은 외교 전문가들의 평이다. 핵 오염수 누출 사고와 관련해 도쿄전력은 약 5.5t의 세슘, 스트론튬 등 방사성 물질
글로벌 태양광 산업은 '제조 중국'의 위력을 보여주는 분야다. 중국은 이미 수년 전 세계 태양광 산업을 석권했는데 그 이유가 간단하다. 태양광 제조에 필요한 각종 기계를 세계에서 가장 싼 가격에 공급했기 때문이다. 그 피해를 가장 크게 본 곳이 바로 한국이다. 글로벌 태양광 산업 초기만 해도 한국은 기술적 우위를 내세우며 글로벌 시장을 리드했다. 한화, OCI 등이 태양광 발전을 무기로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기도 했다. 미국 등의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건설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태양광 산업을 한국은 사실상 접는 수준에 이르렀다. 바로 이웃 중국 때문이었다. 중국에서 가성비를 내세운 공세를 펼쳤기 때문이다. 오늘날 글로벌 태양광 산업은 중국 제조업체들만 남았다. 1~5위가 모두 중국 업체들이다. 요즘 제2의 태양광 산업으로 꼽히는 게 2차 전지 산업이다. 2차 전지는 한국이 주요 글로벌 제조사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가성비에서 중국에서 지고 있고, 기술에서도 빠르게 추월당하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인포링크 컨설팅(InfoLink Consulting)이 지난해 글로벌 태양광 셀(Cell) 출하량 순위를 7일 발표했다. Top 5 업체는 다음과 같다. 1위
'녠예판(年夜飯) 가격이 천정부지로 칫솟고 있다.' 2024년 설을 앞두고 중국 매체들을 연일 달구는 소식이다. 녠예판(年夜飯)은 중국에서 섣달그믐날 저녁에 가족, 친지가 모여 한 해의 마무리와 새해 안녕을 기원하며 함께 먹는 음식을 말한다. 광둥의 분채(盆菜), 산둥의 물만두, 후난의 잉어요리 등 지역에 따라 대표적인 녠예판 음식이 있을 정도로 역사가 깊다. 모두가 중국어 발음의 '위(yu:裕)'와 연관된 음식들이다. 부유를 기원하는 음식들인 것이다. 무엇보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서 하는 식사다 보니 돈을 아끼지 않고 쓴다. 중국 상인들이 이 점을 놓칠리 없다. 자연히 각종 스토리를 담은 녠예판을 만들어내고 가격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얄팍한 상인들의 술수에 분노하면서도 가족들의 전통적인 행사를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7일 중국 현지 매체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중국 대도시의 식당들이 녠예판 메뉴 가격을 대폭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상하이, 청두, 항저우 등의 유명 식당 10곳을 조사한 결과 7개 식당이 녠예판을 단품이 아닌 세트 메뉴로만 판매하고 가격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식당들은 녠
기술의 시대, 연구개발(R&D)는 미래를 위한 투자다. 더 나은 기술, 더 강한 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갖는 유일한 방법이다. R&D에 아낌없이 투자할 수 있는 나라가, 기업이 바로 시장 주도력을 갖게 된다. 그럼 글로벌 사회에서 가장 R&D 투자 규모가 큰 나라는 어디일까? 1위는 역시 미국이었다. 그 뒤를 중국이 바로 쫓고 있다. 중국의 굴기는 우연이 아니었던 것이다. 유럽연합(EU)이 전 세계 2500개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년 글로벌 연구개발(R&D) 투자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2500개 기업의 R&D 규모는 총 1조 2499억 유로(약 1783조 1323억 원)으로 조사됐다. 점유율은 미국이 42.1%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17.8%), 유럽연합(17.5%)이 뒤를 이었다. 중국 기업 가운데 R&D 투자가 가장 많은 곳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HUAWEI, 华为)로 209억 유로(약 29조 8222억 원)을 기록했다. R&D 투자액 중국 기업 Top 5는 다음과 같았다. 1위 화웨이 209억 유로 (29조 8222억 원) 2위 텐센트홀딩
중국 토종 브랜드 휴대폰의 시장 점유율이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초 화웨이가 글로벌 최강자인 애플을 누르고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1위로 자리잡았다. 이런 중국 브랜드의 강세의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가성비였다. 중국 네티즌들도 일제히 공감하며 격려하고 나섰다. 중국 정보통신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중국 브랜드 휴대폰의 국내 시장 누적 출하량은 2억 3100만 대로 전체 휴대폰 출하량의 79.9%를 차지했다. 중국 휴대폰 시장의 약 80%를 장악한 셈이다. 중국 브랜드는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도 출하량 상위 5위 가운데 3개를 차지했다. 글로벌 마켓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이다. 이는 중국이 자체 기술로 휴대폰을 생산한 지 20여년 만에 거둔 비약적인 성과다. 그렇다면 중국 네티즌들이 뽑은 중국산 휴대폰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첫째 장점은 중국의 휴대폰 시장 상황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는 점이다. 중국내 5G 서비스가 빠르게 보급되고 국민 소비 능력이 향상되면서 중국산 휴대폰은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점하게 되었고 현지에 적합한 제품을 내놓았다는 분석이다. 둘째 장점은 뛰어난 가성비다. 중국산 휴대폰은 중국내에서 생산, 보급
'1위 한국' 이동통신(모바일) 속도 이야기다. 글로벌 공신력을 갖춘 조사 기구의 발표다. 중국 등 아시아 다른 국가들은 한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OpenSignal)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주요국 가운데 모바일 통신 속도가 가장 빠른 국가로 조사됐다. 한국의 모바일 다운로드 속도는 140.2Mbps에 달했다. 이는 조사 대상국 평균의 거의 배에 달하는 속도다. 속도에서 2위를 차지한 싱가포르는 71.1Mbps에 그쳐 한국의 절반 수준이었다. 인도는 51.5Mbps이고 중국 대륙은 50.5Mbps 수준이었다. 일본은 그 보다 못해 46.7Mbps의 속도로 아시아 8위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인도가 과거보다 3배 빠른 속도로 5G 도입 측면에서 놀라운 성장을 이루었다고 평가했다. 유럽의 경우 노르웨이 (102.3Mbps), 덴마크 (98.8Mbps), 네덜란드 (81.7Mbps), 핀란드 (71.6Mbps) 등 북유럽 국가들의 속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픈시그널이 2023년 10월 1일부터 12월 29일까지 아시아·태평양지역 25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5G 실질 평균 다운로드 속도 역시 한국
중국 베이징대가 겨울방학 기간에 캠퍼스를 외부에 개방한다. 캠퍼스 문을 활짝 열어 많은 청소년들이 베이징대에서 심층적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베이징 대학 안에는 아름다운 호수를 가진 공원이 있다. 캠퍼스 곳곳에 중국 건국 및 문화대혁명과 맞물려 중요한 의미를 지닌 사적지들이 존재한다. 베이징대 캠퍼스를 걸으면 마치 중국 청나라 말기의 민국시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도 든다. 고풍스런 각 단과대 캠퍼스 곳곳에서는 봉건 중국의 운명을 개혁하려는 젊은 지식인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중국인은 물론이고, 중국을 찾는 적지 않은 이들이 베이징대를 하나의 관광코스로 삼아 관람하기를 즐겨한다. 물론 학생증이 없다면 경비원에 의해 캠퍼스로 들어가는 것이 통제된다. 하지만 이번 겨울방학 기간에 캠퍼스가 외부에 공개돼 중국 네티즌들 역시 크게 환영하고 있다. 학교측에 따르면 베이징대 방문을 위해서는 온라인 개별 신청 및 단체 예약이 가능하다. 단체의 경우 중·고생과 교육행정기관 등을 대상으로 예약을 받고 있으며 200명 이하 구성, 3일 전 예약이 필수사항이다. 베이징대 캠퍼스 투어는 총 6개 코스가 마련돼 매일 9시, 10시 30분, 14시,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