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온 대법원의 동성 배우자에 대한 동등한 건강보험 자격 인정 판결은 한국 사회에서도 논란이 됐지만, 중국에서도 적지 않은 관심을 끌었다. 본래 중국은 사회주의 국가로 성별 권리를 대단히 중시하는 나라다. 전통적인 유교적 사고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여성을 '세상의 반'으로 존중하려 노력한다. 하지만 이번 판결은 동성간의 일이다. 소위 'n성'을 인정하느냐는 문제다. 우리 대법원 판결에 중국 네티즌들은 일단 "대단하다"면서도 반대 여론 역시 만만치 않았다. 대법원이 지난 18일 최종 판결에서 동성 파트너가 이성 파트너와 동일한 배우자 건강보험을 누릴 권리가 있다고 판결하였다. 이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동성 파트너의 법적 권리를 일부 인정한 사례이다. 지난 18일 한국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 대법원은 이날 최종 심리에서 동성 파트너의 배우자 건강보험을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하였고, 동성 파트너를 배우자 보험에서 제외하는 것은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이라고 밝혔다. 비록 대법원이 이번 판결에서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동성 파트너의 법적 권리를 일부 인정한 것이라는 점에서 “획기적인 의미”를 가진다고 평가되었다. 소송의 원고인 소
이제 '바캉스의 철'이다. 한 때 "열심히 일한 그대 떠나라"라는 광고가 한국에서 인기를 끈 적이 있다. 지금은 없어진 카드회사의 광고였다. 카드 한 장 들고가서 일단 쓰시고 보라는 상술이 담긴 광고였지만, 열심히 일한 한국인들에게는 적지 않은 위로가 되는 말이었다. 그 말 그대로 이제 열심히 일한 사람이라면 한 해 마음 놓고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중국이라고 다르지 않다. 개혁개방 이전 '만만디', 천천히 천천히의 나라는 이제 글로벌 모두가 경탄하는 '빨리 빨리'의 나라가 됐다. 중국인 스스로가 과거 한 때 그런 시절이 있다고 믿지 못할 정도다. 중국인이나 한국인 모두가 충분히 자신을 위한 시간을 누릴 자격이 있다는 게 한중21 편집국의 생각이다. 자 그럼 짐을 싸서 떠나볼까? 그런데 문제가 있다. 어디로? 어디에서 쉴까하는 문제다. 중국 휴가지는 '인산인해' 사람이 산을 이루고 바다를 이룬다는 말이 거짓이 아닐 정도로 사람이 붐빈다. 본래 사람들이라는 게 가는 곳이, 좋아하는 곳이 비슷한 법이다. 그럼 이 무더운 여름 중국인이 즐겨 찾는 피서지는 어디일까? 자연과 어우러지는 시원한 계곡, 우거진 풀숲일 수도 있고 활기찬 레저를 즐길 수 있는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끝났다. 한국을 북한이라 부른 개막식이다. 말 그대로 '무슨 준비를 했나' 싶은 게 이번 파리올림픽 개막식이었다. 한국 못지 않게 불만이 쌓인 게 중국이다. 중국 온라인에서도 파리올림픽에 대한 사나운 민심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개막식이 사상 최악의 개막식이라는 것이다. 물론 파리 올림픽이 유일하게 야외에서 개막식을 개최한 점을 고려하면, 창의적이고 낭만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었지만 대부분은 매우 혼란스러웠다는 게 중국 매체들과 네티즌들의 평이다. 심지어 이번 개막식은 자유분방함을 주제로 한 것처럼 보였다. 입장과 공연은 개성이 넘쳤고, 이는 프랑스 감독의 의도였으나, 올림픽 깃발이 게양식에서 거꾸로 걸린 일까지 벌어졌다. 말 그대로 코메디 같은 상황이 벌어져, 자유분망인지, 무질서인지 구분되기 힘들 정도라는 것이다. 개막식이 막을 내린 후, 한국 팀은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와 국제 올림픽 위원회에 항의의 뜻을 전했다. 파리의 아나운서가 개막식 현장에서 한국 팀을 북한 팀으로 잘못 불렀기 때문이다. 현재 국제 올림픽 위원회는 이 문제에 대해 한국 팀에 사과의 뜻을 전했지만, 한국 팀은 여전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 언론은 파
올림픽 시즌이다. 스포츠 스타들의 평생을 기울인 게임 덕에 글로벌 각국의 시민들이 밤을 새우며 환호한다. 흔히 이 경기들을 ‘각본없는 드라마’라고 한다. 그만큼 예상치 못한 반전이 이어지고, 감동이 쏟아진다는 의미다. 중국인구는 무려 15억명에 달한다. 그들 역시 자신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스타의 각본 없는 드라마에 환호하고 감동한다. 특히 이번 파리올림픽은 중국에게는 남다르다. 올림픽의 특수를 프랑스보다도 더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 매체들은 그래서 이번 올림픽을 ‘재주는 수탉이 부리고, 돈은 펀더가 챙긴다’고 평하고 있다. 수탉은 프랑스를 상징하고, 판다는 중국을 상징한다. 사실 중국이 가장 좋아하는 현명함이다. ‘바보 같은 똑똑함’, ‘난득호도’라고 한다. 돈도 챙기고 스포츠도 즐기니, 금상첨화다. 그럼 중국인들이 가장 환호하는 스포츠는 어떤 종목일까? 1위는 베드민턴, 2위는 탁구, 3위는 배구였다. 2024년 파리 올림픽이 공식 개막하면서 생활 운동에도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직접 즐길 수 있는 운동이나 관람하며 휴식할 수 있는 게 진정한 스포츠다. 중국인들이 사랑하는 스포츠는 실제 일상에서
400만 한국 대졸자 구직 포기 심각, 대기업은 경력직 선호한다는 한국 소식에 중국 네티즌, "겨우 400만 명인데, 일자리를 못만들다니"라고 한탄했다. 실제 중국의 2024년 대졸자 수는 1179만명에 달한다. 중국에도 대졸 실업이 문제지만, 한국과는 질적인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아직 중국 네티즌들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먼저 중국인들이 크게 관심을 보인 한국 뉴스다. 중국매체는 한국의 <코리아헤럴드>의 지난 21일자 기사를 인용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상반기 한국의 대졸자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가 405만 8천 명에 달했으며, 이는 2023년 동기 대비 7만 2천 명 증가한 것으로, 1999년 관련 통계 데이터가 시작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세 이상으로 취업하지 않았고, 일자리도 찾지 않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해당 데이터의 이전 최고치는 2021년이었으며,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한국의 대학 교육을 받은 '비경제활동인구'가 처음으로 400만 명을 넘었다고 했다. <코리아 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2022년 이후로 한국의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14조 6천억 달러' 한화로 약 2경 215조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중국 500대 기업의 영업익 규모다. 한국 500대 기업이 지난 2023년 매출은 총 3,902조6,459억원, 영업이익도 202조2,467억원을 기록했었다. 중국 500대 기업의 총매출은 한국 500대 기업의 100배를 훌쩍 넘는 수치다. 중국 500대 기업의 상위권은 모두 대형 국영기업들이 차지했다. 1위는 한국전력 같은 중국전력(국가전망), 2위는 중국석화(시노펙), 3위는 중국석유 가 차지했다. 지난 26일 포춘지 중국어 사이트는 2024년 중국 500대 기업 순위를 선정하였다. 1위부터 3위에 오른 기업은 각각 국가전망(스테이트 그리드), 중국석화(시노펙), 중국석유였다. 올해 500대 기업에 오른 중국 기업의 작년 영업 수익은 14조 6천억 달러(약 2경 215조 원)에 달한다. 작년 순위와 비교해 약 3%로 하락하였다. 순이익은 7,064억 달러(약 978조 814억 원)로 작년에 비해 약 1.5% 하락하였다. 올해 순위에 오른 기업의 영업 수익 기준은 37억 4천만 달러(약 5조 1,784억 원)로 작년에 비해 약 9% 상승하였다. 올해 포춘 차이니즈가 발표한 포춘차이나 5
노동자의 나라가 사회주의 1당 독재의 나라 중국이다. 이 나라에도 노사 분규가 갈수록 발생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노사분규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일까? 월급? 그 못지 않게 큰게 중국만의 독특한 제도인 '퇴직증명서 발급' 제도다. 지난 17일 <중국청년보> 보도에 따르면 얼마 전 베이징의 주 모 씨는 이전 고용주가 자신에게 퇴직증명서를 발급해 주지 않아 새로운 직장에 입사하지 못했고, 이를 사유로 이전 고용주를 법원에 고소했다. 베이징 제1중급 인민법원의 심리 결과 피고가 법적 의무를 위반하여 원고의 재취업을 방해했다고 판단하여, 이전 고용주가 원고에게 2만 위안(약 380만원)을 배상하도록 판결했다. 중국 언론의 분석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고용주와 근로자 간에 퇴직증명서로 인한 분쟁이 끊임없이 발생했다. 베이징, 상하이, 장쑤, 산시 등 여러 지역의 법원이 유사한 사건을 여러 건 다루었으며 주요 내용은 고용주가 퇴직증명서를 발급하지 않거나 발급을 지체하여 인한 분쟁이 발생하거나 퇴직증명서에 기재된 정산 내용으로 인한 분쟁, 평가 내용으로 인한 분쟁 등이다. 중국에서 퇴직증명서는 노동 계약을 해지 또는 종료했다는 증명서로, 근로자가 이전
인간의 발전은 언제부터일까? 많은 이들이 주저하지 않고 이야기 한다. 바로 문자가 만들어진 이후다. 우리는 문자의 시대를 '역사의 시대'라 부른다. 문자가 만들어지고 사건을, 경험을 기록할 수 있게 되면서 인류는 지혜를 쌓을 수 있게 됐고 그 지혜를 학습한 뒤 새롭게 지혜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소위 문명은 모두 역사의 시대 등장을 한다. 바로 지혜들이 문명을 만들었다. 그 지혜의 집약을 우리는 '책'이라 부른다. 지혜를 모아 문자로 기록해 놓은 것이다. 문자 기록의 발전이 문명의 발전 속도를 더하도록 했다. 나무 조각에 기록하던 것이 종이가 만들어지고 오늘날의 책이 등장했다. 더 많은 정보를 기록하고 전파할 수 있게 되면서 문명은 더욱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다. 20세기 들어 컴퓨터가 발전하면서 책은 더욱 간편한 형태가 됐다. 더욱 작은 공간에 더욱 많은 정보를 기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지혜가 쌓이면서 문제가 생겼다. 인류 모두가 조금씩 책을 멀리하게 된 것이다. 문자 대신 쉽게 정보를 전해주는 동영상에 집중하게 됐다. 하지만 톨스토이가 ‘인간의 꿈을 담은 책은 지혜의 열쇠’라고 말했듯, 책은 인류가 발전하는
지난 2년간 큰 인기를 끌었으며 비싼 가격을 자랑했던 여행 상품의 가격이 크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중국 매체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대략 20% 가량의 하락세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실제 크루즈 출발 직전에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남은 좌석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여러 지역의 호텔 가격도 많이 하락했다. 원인은 다양한 요소들이 꼽히고 있다. 중국 펑파이가 크루즈 여행객 여러 명과 인터뷰한 결과 대부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남은 좌석을 구매한 경우가 많았다. 남은 좌석의 가격은 일반 좌석의 절반 가격이라고 했다. 일단 중국 네티즌들은 관련 소식에 "손님이 줄어든 탓"이라고 반응이다. 실제 가격이 줄어든 곳이 어디냐는 관심도 보였다. 펑파이는 해당 뉴스에서 올해 여름 호텔 가격도 크게 하락하였다고 전했다. 펑파이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통해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플랫폼의 데이터를 살펴보면 지난해 여름 꽤 높은 가격대에 고정되어 있던 중간급 호텔의 평균 가격이 8%나 하락하였다. 아울러 해외 여행 항공권과 호텔 가격의 하락폭은 더욱 컸으며 여름철 해외 항공권의 평균 결제 가격이
한 때 노트북은 미국 IBM, HP가 석권하던 시절이 있었다. 노트북은 컴퓨터를 노트처럼 접어서 들고 다니도록 만들면서,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하도록 만든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당연히 초기 미국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절대적 우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미국은 빠르게 노트북 제조를 다른 나라에 넘기며, 노트북 운영체제만을 장악하는 식의 컴퓨터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갔다. 그 제조를 미국에서 이어 받은 게 일본이었다. 그 사이 노트북은 고급형과 보급형으로 구분이 됐고, 보급형 시장에서 가성비를 앞세운 한국에 일본 역시 시장을 조금씩 내줘야 했다. 하지만 한국은 더욱 짧은 시간내에 시장을 다시 중국 등에 내줘야 했다. 중국은 절대적 가성비를 무기로 순식간에 노트북 시장의 절대적 강자로 부각됐다. 그렇게 컴퓨터 산업 생태계가 변화는 사이 노트북은 일상 필수품이 되었다. 전세계 각종 브랜드에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품질을 개선하고 여러가지 기능을 추가해 소비자에게 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오늘날 노트북은 모바일 컴퓨터 시장에서 좀 구식에 해당한다. 스마트폰과 패드가 성능을 키우면서 글로벌 노트북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그럼에도 업무 분야에서는 아직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