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적응을 마친 신광훈이 FC서울의 또 다른 구심점으로 거듭나고 있다. FC서울의 최근 경기 상대는 강원, 대구, 수원, 울산이었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이었지만 FC서울은 2승 2무를 거둬 무패의 기록을 이어갔다. 데얀, 윤일록, 이상호 등이 전방에서 유기적인 공격 플레이를 주도하고 있는 한편 후방에서도 제 몫을 다하고 있는 선수가 있다. FC서울 수비진의 한 축으로 자리를 잡은 신광훈이다.
FC서울 신광훈이 제주유나이티드 마그노와 볼다툼을 하고 있다.
최근 FC서울 경기에서는 신광훈의 발을 통해 공격이 시작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예전부터 빌드업에는 자신이 있기 때문에 공을 적극적으로 받으려고 한다”는 신광훈은 더 나아가 베테랑 수비수로서의 책임감에 대해 설명했다. 황현수, 김원균 등 젊은 수비들이 최근 출전을 늘려가며 FC서울 수비진에 힘이 되어 주고 있다. 이 점에 대해 신광훈은 “이전까지는 수비 라인의 최고참 역할을 맡은 경우가 드물었지만 요즘은 어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협력 수비 뿐만 아니라 빌드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면서 후배들을 도우려 한다”며 책임감을 드러냈다.
신광훈은 FC서울에서 재회한 황선홍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선수 개개인의 스타일에 따라 미세한 부분을 맞춰갈 뿐 프로 정신을 강조하는 큰 줄기의 축구 철학은 불변”이라며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신광훈은 “오스마르라는 탁월한 미드필더가 있어 가능하다”며 동료를 추켜 세웠다.
이명주와도 FC서울에서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기대감을 가졌다. 하지만 이명주 역시 부상으로 인해 공백을 갖게 되었다. 동병상련의 감정을 갖고 있는 신광훈은 이명주가 완벽한 모습으로 돌아와 FC서울의 막판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태 줄 것이라며 확신을 보냈다.
글 = 이동경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