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 내 직업학교 1만1200개, 세계 최대 직업교육 시스템 구축

'1만2000개'

중국의 직업학교 숫자다.

중국도 대표적인 '학력 인플레이션 국가'다. 부모 모두가 아이를 교육시켜 좋은 일자리를 갖도록 만들려 한다.

하지만 좋은 일자리가 뭔지는 쉽게 알기 힘들다. 

당장 월급도 많이 줘야 하지만, 사회적 지위도 높아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잘래다. 향후 40년간 그 일자리의 우수성이 보장돼야 한다.

이쯤 되면 안다. 그런 일자리가 어디 있을까? 사실 누구도 보장할 수 없는 게 좋은 일자리는 것이다. 이에 동원되는 게 과거 경험치다.

중국은 전통적인 동양의 관료 국가다. 

나라 일을 하는 직업, 나라가 보는 고시를 본 이들은 다 잘 됐다. 자연히 더 가르치려는 게 부모 마음이고, 자연히 사회에 고학력자가 넘쳐나게 된다.

학력 인플레이션 심리는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지만 이쯤 되면 사회를 망치는 독이 된다.

누구나 공부를 해서 가벼운 노동을 천시하게 되는 경향이 팽배해지기 때문이다. 노동의 천국이라는 중국의 현실이다.

그 넓은 중국에 전문 노동자를 양성하는 직업 학교는 달랑 1만2000개에 불과하다.

현지 중국 매체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직업학교 1만 1200개, 재학생 2915만 명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직업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중국 당국 관계자는 "중고등직업학교는 매년 1000만 명 정도의 고급 기술 기능 인력을 양성하고, 3년간 누적 413만 3000명을 증원하며, 1만여 개 직업학교에서 매년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직업교육과 성인교육 담당자에 따르면, 국민교육 체계와 인적자원 개발의 중요한 부분으로, 최근 직업교육의 적응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으며, 현대 직업교육 시스템의 구축이 가속화되어 경제사회 발전과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양질의 인적자원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 중국 전국의 직업학교에는 1300여 개의 전공과 12만여 개의 전공이 개설돼 국민경제 각 분야를 망라하고 있어 중국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공업 분야를 모두 보유한 국가가 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제조업·전략적 신수종·현대서비스업 등 분야 신규 취업자의 70% 이상이 전문대 출신이다.

또한 정부는 전 국민이 평생 학습할 수 있도록 풍부한 자원을 제공한다. 중앙재정은 직업교육 국가전문 데이터베이스 건설을 10년째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국가직업교육 스마트교육 플랫폼'을 오픈해 19개 전공, 396개 고위직 전공을 망라하고, 2000여 개 동영상 공개수업, 420여만 건의 동영상·사진·문서 등을 모아 전 국민 학습에 충분한 디지털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자의 화려한 설명 이면의 숫자는 중국의 미래의 노동시장 왜곡이 어느 정도 심각할지 짐작케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실제 중국 현지 공장은 빠르게 노동인력을 노동로봇으로 대체하고 있다. 

강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 지역연구센터 센터장은 "중국의 학력 인플레이션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면서 "노동 현장의 인력부족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

더보기
중 식품체인업체 회장의 "소비자 교육" 발언에 네티즌 발끈, "누가 교육 받는지 보자."
“소비자를 성숙하게 교육해야 한다.” 중국의 전국 과일 판매체인을 운영하는 ‘백과원’의 회장 발언이 중국 소비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백과원 체인점의 과일들이 “비싸다. 월 2만 위안 월급을 받아도 사먹기 힘들다”는 소비자 반응이 나오자, 회장에 이에 대응해서 “고품질 과일을 경험하지 못해서 무조건 싼 과일을 찾는 것”이라며 “우리는 소비자 교육을 통해 성숙된 소비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에 흥분하며, “우리에게 비싼 과일을 사도록 교육시키겠다는 것이냐”고 반발하며 “정말 누가 교육을 받는지 두고 보자”고 반응하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미 불매 운동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매체들은 ‘소비자 교육’이라는 단어는 업계 전문 용어여서 이 같은 용어에 익숙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듣기 불편해 하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분석에 따르면, 상업 분야에서의 “소비자 교육”이란 원래 감정적인 뜻이 아니라, 브랜드 구축·품목 관리·서비스 경험 등을 통해 소비자가 품질 차이와 가치 논리를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실제 백과원측은 회장의 발언이 일파만파로 부정적 여론을 확산시키자, 바로 대응해 “해당 짧은

문화

더보기
중국 '가오카오 소비'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아
"'가오카오 소비'를 잡아라!" 중국판 대입고사인 '가오카오'가 중국 유통업계의 새로운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다.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 전체 소비액에 영향을 미칠 정도가 돼고 있다. 시험이 끝나고 백만이 넘는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며 억눌린 감정을 소비로 해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부모 입장에서 고생한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소비를 지원하고 나서면서 중국에서는 '가오카오 소비'라는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중국 상인이나 유통회사들은 물론, 당국도 이를 지목하고 더 많은 다양한 소비를 만들어 내려 노력하고 있다. 다양한 소비 촉진 이벤트를 만들어 가오카오 소비가 더욱 건전한 방향으로 국가 경제에 이득이 되도록 만들고 있는 것이다. CMG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올 2025년 중국 대학 입학시험이 막을 내리면서,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한 ‘청춘 소비’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졸업 여행부터 전자기기 구매, 자격증 취득과 자기 관리까지, 대학입시 이후의 ‘보상 소비’와 ‘계획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소비형태는 여행부터 전자제품, 자기 계발까지 다양하다. 말 그대로 수험생들이 "이제는 나만을 위한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