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서부 쓰촨성의 성도인 청두 (成都)주재 미국영사관에 대한 폐쇄명령을 내렸다.
미국이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영사관의 폐쇄를 명령한데 대한 보복적 대응이다.
중국 외교부는 청두 미 영사관에 대해서도 , 미국이 휴스턴중국영사관에 대해서 한 것과 똑같이, 72시간내에 완전폐쇄할 것을 명령했다.
청두의 미국 영사관은 1985년에 개설된 이래, 중국서부의 중심인 쓰촨성 과 윈난성 궤이저우성 그리고 시짱자치구와 충칭시를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다.
중국외교부가 홈페이지에, 미국의 청두영사관폐쇄명령을 공개한 시각은, 오늘 오전 11시 55분이다.
이 시각은 대외적으로 공표한 시간이고, 실제 청두의 미영사관에 폐쇄명령은 내린 시각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늘 오전 9시부로 내린것으로 관측된다. 그렇다면 27일 오전 9시까지 청두영사관에 근무하던 모든 미국인원은 중국을 떠나야 한다. 외교부가 오늘 날짜로 영사광의 설립과 운영 허가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주중 미국대사관에 "중국은 청두 주재 미국 총영사관의 "면서 "청두 총영사관의 모든 업무와 활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통지했다.
미국이 휴스턴의 중국영사관 폐쇄명령이후. 중국의 철회요구과 상응하는 수준의 보복을 선언한 이후, 중국내 5개 영사관중 어디가 보복대상인지에 대한 논의가 뜨거웠다.
중국이 청두의 미영사관을 겨냥한 것은 , 그동안 이 영사관이 관할지역중 하나인 시짱자치구에 대한 간첩행위의 증거들을 다수 수집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시짱자치구는 미국이 그동안 중국 소수민족의 인권문제를 단골로 거론했던 지역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다른 한곳은 서북부의 신쟝위구르자치구인데, 이 지역은 중부의 우한영사관 관할이다. 이 때문에 로이터등 서방매체들이 우한미국영사관의 폐쇄가 예상되기도 했고, 우한시의 코로나 첫발생과 관련된 첩보활동까지 더해져 한 때 유력하게 거론됐었다.
미국은 현재 중국내 상하이시와 남부 광동성의 광저우시, 중부 후뻬이성의 우한시, 북부 랴오닌성의 션양시 그리고 서부 쓰촨성의 청두시등에 5개의 영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홍콩특별행정구역에도 기존부터 있던 미국의 홍콩총영사관이 운영되고 있는데, 지난해부터 야기된 홍콩의 반중시위를 배후에서 조종했다는 혐의등으로, 환치우스빠오의 후시진 편집장등 중국내 강경인사들로부터 홍콩영사관페쇄가 주장되기도 했다..
미국이 지난 21일 오후 4시, 텍사스주 휴스턴의 중국총영사관에 대해 급작스럽게 72시간내 폐쇄명령을 내리자, 휴스턴영사관측은 철수작업중 문서등을 소각하는 과정에서 이웃주민이 화재신고를 하면서 소방당국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 본보 22일자 " 휴스턴 중국총영사관 철수에 3일기한, 중 문건소각연기에 한밤 소방차 출동" 참조)
따라서 청두의 미국영사관도 휴스턴의 중국영사관내에서 빚어진 것과 유사한 철수준비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일전부터 중국측의 보복폐쇄조치가 예고된 관계로, 중국내 5개 영사관에서는 모두, 미리 이미 중요문서의 소각작업등 비상조치에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간 현재까지 청두의 미국영사관 웨이보에는 , 폐쇄명령과 관련된 어떠한 소식도 올라와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