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보안법 발효를 전후해, 홍콩부유층과 유력기업들이 자신들의 자산을 싱가포르로 대량유출시켰다는 보도가 적지 않았는데, 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싱가포르 통화청이 부인했다.
싱가포르의 통화문제를 전담하는 금융관리청의 라비메논 청장은 CNBC와의 16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올해 1월부터 싱가포르에 의미있는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거나 특이한 금융자본의 이전이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금융관리청 MAS ( Monetary Authority of Singarpore) 는 싱가포르 중앙은행을 겸하고 있는데, 라비메논 청장겸 중앙은행장이 ,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홍콩내의 반중시위를 비롯해 정치적인 소요가 적지 않았던 가운데, 홍콩자본의 싱가포르 유출에 관한 많은 질문이 있었다며 이 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연례보고서의 발표와 기자회견을 겸한 자리에서, 싱가포르에는 비단 홍콩뿐만이 아니라 세계각국에서 항상 외부의 자금이 유입되거나 이동하는 등의 변화가 있지만, 홍콩으로부터 특별한 자본유입의 증가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라빈 중앙은행장은 특히, 홍콩사태이후 그동안 꾸준히, 홍콩의 부유층이나 일부회사의 자본이 싱가포르로 탈출하고 있다는 보도가 특별하게 많았지만, 대부분 정확한 근거나 수치가 제시되지 않은 추측성 기사들이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홍콩의 재산가들이 홍콩달러를 빼내어 싱가포르 중앙은행에 홍콩달러 전용예금으로 이전했다는 보도는 전혀 사실무근으로 생각한다고 인터뷰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빈 중앙은행장은, 싱가포르에 지사를 둔 세계의 많은 국제적인 금융기관들은 대부분 홍콩에도 지사를 열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 투자액의 비율을 조정할 수는 있지만 어느 한 곳을 철수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홍콩이 앞으로도 비 금융친화적으로 바뀌지도 않겠지만, 만약 그렇다 하면 같은 지역내에 있는 싱가포르 금융권도 덩달아 나쁜 영향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에, 싱가포르 금융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에, 홍콩과 싱가포르는 서로를 대체할 수 있는 관계가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정민기자,연합뉴스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