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사태로 잔뜩 위축됐던 중국내 여행업이, 올해 국경절연휴를 사상 최장인 8일간의 연휴로 책정하는 등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크게 회복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보고서가 나왔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신징빠오 (新京报)는 , 최근 중국여행업계의 선두주자인 시에청(携程, Ctrip)의 소비자 여행계획의향 조사결과를 보도하면서, 응답자의 80% 이상이 하반기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보도는 먼저 코로나 19로 인한 올 상반기 여행업계의 실적저조현황을 한 눈에 나타내는 그래프를 게재했다.
중국민간항공여객 서비스조사기관인 CAPSE가 분석한 위 그래프 ( 파란색은 지난해, 올해는 빨간색 ) 를 보면, 소비자들의 여행의향지수를 보여주는 그래프는 1월초 부터 급락해 2월에 최저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4월말 우한등 후뻬이성의 코로나사태가 전지역이 초록색 (당시 후베이성 코로나통제본부는 빨강/ 노랑/ 초록으로 고위험/중위험/저위험 3단계로 분류해 후뻬이성 지역별 상황을 관리하고 있었슴) 으로 바뀌면서 5월부터 여행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차츰 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중국당국도, 코로나로 냉각된 국내 여행소비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까지 4일 연휴로 책정했던 노동절휴가를 사상처음으로 5일 연휴로 휴일을 하루 더 연장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린바 있다.
그리고 베이징의 코로나위험순위를 한 단계낮추고 폐쇄한 자금성관광도 개방하는 한편, 세계전역의 디즈니랜드 가운데 가장 먼저상하이의 디즈니랜드도 입장 인원을 제한했지만 개방조치를 취하는 등 적극적으로 국내여행업의 활성화를 통한 내수소비 촉진에 적극적이었다.
그러던 것이 베이징 수산육류도매시장으로부터의 2차감염사태가 터지면서 한동안 주춤했다가, 7월부터 다시 외부 여행에 대한 의향이 점차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에청의 소비자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내여행 희망자들의 1인당 소비지출액은 평균 3,000위안 (한화 약 50만원)으로 집계됐다.
현재의 세계코로나 상황으로 보아, 백신이 개발되고 8-90% 이상의 국민들이 접종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봄철까지는,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해외여행이 정상화되기는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TV들은 학생들의 방학시즌인 여름부터 국내여행을 촉진시키기위한 관광지소개와 여행관련 프로그램을 대폭 편성하면서, 국내여행을 통한 내수경제촉진과 코로나19로 축적된 자국민들의 피로감을 해소하는 방송정책도 펼치고 있다.
이 조사에서 7월과 8월도 높지만, 중국인들이 국내여행을 가장 희망하는 계절은 역시 가을철인 10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4계절이 뚜렸한 대륙성 기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10월에는 중국연휴중 가장 긴 국경절 ( 国庆节)연휴가 예정돼 있다. 올해 2020년에는 추석연휴를 10일 1일 국경절 연휴하고 묶어서 8일간의 연휴기간으로 책정했다. 지난해보다 하루 더 연휴를 연장해, 시민들의 국내 여행수요도 그만큼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리고 소득수준과 여행관련 지식이 높아지면서, 단체여행보다는 개인별 가족별 자유여행방식이 단연 61.5% 로 높았고 , 2위는 동호회나 직장 등 단체여행방식 , 3위는 항공숙박음식등 모든 가격이 포함된 정액제관광방식이, 4위는 렌트카를 빌려 여행하는 방식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국토가 넓어 중국인에게도 생소한 지방이 많은 탓에, 현지 가이드를 채용해 심도있는 여행을 원하는 비율도 10.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