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월 범죄인 인도법 개정문제와 관련해 시작된 홍콩의 반중시위로 인한 불안이 지속되면서지난 1년동안 홍콩경제가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중국매체들이 우려를 표명했다.
베이징의 중국신문망( 中国新闻网)은 지난 9 일, '법개정 관련 홍콩의 풍파로 인해 경제가 중상을 입었다' 는 분석기사에서 홍콩경제의 하락폭이 예상보다 큰 것같다며, 각종의 직관적인 경제관련 지표가 11년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직관적 지표 ( 直观的指标) 는 말 그대로 , 산업의 구조악화나 정책운용상의 수치등과 달리 각 경제주체들이 심리적으로 느끼는 호불호와 우려와 낙관등 정서적요인들을 이르는 말이다.
특히 홍콩처럼 쇼핑 오락 푸드등 위락과 관광산업으로서의 이미지가 강한 도시나 국가일 수록, 이 직관적 지표는 관련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일 수 있다.
이 신문도 마찬가지로 이런 측면에서, 거리에 화염병폭탄( 汽油弹)이 난무하게 되면서 보통의 시민들이 대부분인 일반관광객들이 홍콩입국을 외면하는 관련산업의 비지니스환경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 원인이 가장 컸다고 지적했다.
중국신문왕은 먼저 홍콩방문객 감소와 관련한 몇가지 수치악화를 언급했다
거리의 시위가 있기 전인 19년 6월 전까지는 홍콩방문관광객들이 그 전 해의 동기에 비해 13.9 % 증가하여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가, 시위가 폭력화된 6. 7월 부터 급락해, 지난해 하반기의 홍콩 방문객수가 전년 대비 39.1 % 나 줄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무디스의 신용등급도 떨어져 싱가폴보다 더 나빠졌고, 홍콩에 대한 투자의 매력과 신뢰도가 동시에 손상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중국신문왕이 열거한 현상중 흥미로운 사실은, ECA International 이라는 컨설팅회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세계각국의 해외주재원들이 파견되어 근무하고 싶은 선호도조사에서 홍콩의 순위가 52위에서 93위로 떨어져 서울과 타이완의 타이베이에 훨씬 못미치게 변했다고 보도한 점이다.
이 신문은 끝으로 여러 경제관련 수치의 하락보다 더 심각한 현상으로, 시위로 인한 혼란이 야기한 홍콩시민들의 무력감과 우울증을 꼽았다.
물론 중국의 매체뿐만 아니라 대륙의 많은 인구들이 홍콩독립과 반중을 내세우는 시위에 매우 큰 반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어서, 일부 수치나 현상묘사에 있어 100% 객관적일 수는 없다고 감안하더라도, 홍콩의 혼란은 분명한 사실이다.
1842년 아편전쟁 발발전후부터 시작된 영국과 프랑스 그리고 미국등 서방의 중국침략으로 인한 약탈과 살인등이 만연했을 때도, 홍콩섬과 구룡반도와 신계의 홍콩인들은 지금처럼 영국의 유니언 잭과 미국의 성조기를 흔들며 환영했을까?
그리고 만약 지금 이 기사를 쓰고 읽는 우리가 한글이 아니고 보통화를 쓰는 대륙의 중국인이었다면 2020년 홍콩에 대한 생각은 어떨 것인가?
홍콩의 운명.
역사도 물과 같아서, 흘러가며 여러 모양을 만들어 내고 또 바꾸기를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