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 양회중가장 바쁜 남자, 외교부장 왕이, '홍콩사무는 내정'

백분동안 23개 질문, "중국은 세계를 영도하는게 아니라 책임을 다하는 것. 중국무시 좌시않을 것"

 

"중국이 도광양회(  韬光养晦 )를 벗어나 늑대외교를 하는 것이라는 표현은 옳지 않다.  오직 중국은 인류발전을 위해 더 큰 공헌을 하려는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

 

중국이 코로나19사태 조기장악성공의 자신감으로, 홍콩의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홍콩보안법카드를 꺼내들고, 미국의 간섭에 일전을 선포한 이번 양회에서, 왕이 외교부장의 존재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시진핑주석 리커창총리가 중국 외교정책의 최고의사결정권자라면, 외교부장 왕이는 외교무대에서미국을 논리적으로 압도하고, 한국 일본의 적극 협력와 함께 유럽 아프리카등의 국제적 지지를 이끌어내야하는 야전사령관이기 때문이다.

 

왕이외교부장은, 22일 리커창총리의 홍콩보안법 제정발표 이틀 뒤인 24일 오후 3시, 인민대회당 기자회견장에서, 내외신기자들로부터 무려 23개의 질문세례를 받고, 약 100분에 걸쳐 논리로 무장한 중국내정론을 설파했다.

 

내외신 기자들의 질문은 주로 홍콩보안법에 집중되었고, 왕이 부장은 특히 지난해 부터 야기된 홍콩의 무질서와 독립주장들은, 모두 외부세력의 사주를 받은 세력들이 홍콩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한 것이라고 전제했다.

 

왕부장은 또 홍콩에 관련된 모든 사항은 중국의 내정문제임을 분명히하고, 국제관계의 기본은 어떠한 나라도 다른 나라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못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내정에 간섭하는 어떤 외부세력의 준동도 좌시하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홍콩보안법은,  홍콩의 질서를 회복해 친기업적 여건을 더욱 높히고, 주민의 안전은 물론 홍콩에서 사업하는 세계인들의 안전을 더욱 확실하게 보장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 보안법의 적용대상은 극히 일부의 불순세력, 즉 외국의 사주를 받고 홍콩의 주권을 위협하는 극히 일부의 사람들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날 기자회견장은, 미국 CNN기자가, 중국외교를 소위 '늑대회교"(战狼外交)라고 부르며 비난하는일부 미국의 여론을 인용하며,  중국 외교가 과거와 달리 날로 강성으로 변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인데, 중국이 이제는 전통적인 도광양회( 韬光养晦 : 재능을 감추고 드러내지 않은 채 때를 기다린다) 를 버리고 이제는 강경한 본색을 드러낸 것이냐 질문이 나오자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왕부장은, 미소를 띄우는 여유를 보이며, " 그 질문은 분명 토론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 이라며, "人无是非,难以立信;国无是非,难以立世" 라는 중국고사성어를 인용했다.

 

즉 왕부장은 " 사람이 옳고 그름에 대한 확실한 기준이 없으면 신뢰을 받을 수 없고, 한 나라가 옳고 그름에 대한 확실한 기준없이 외교를 하면 세상에 위신을 세울 수 없다" 라고 전제하고,

 

"중국 외교에 대해, 다양한 해석과 논평이 있지만, 나는 중국의 외교 장관으로서 그동안 중국이 일관되게 자주와 평화의 외교의 기본으로 추구해왔음을 재차 밝힌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국제사회의 불가측한 기류가 어떻게 변하든, 중국은 평화, 발전, 협력, 공리의 기치를 높이 들고, 인류발전에 더 큰 공헌을 하려는 것뿐이라" 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 중국은 그동안 먼저 다른 나라를 무시한 적도 없지만, 중국은 당당한 기개(有骨气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즉 어떠한 의도된 중상모략에 대해서는 반드시 강력한 반격을 통해 국가의 영예와 민족의 존엄을 단호하게 수호할 것이다.' 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늑대외교가 아니라 '중국의 이익과 존엄을 기키기위해 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처하는 외교'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이 제기한 코로나19 중국책임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과학의 문제를 정치적 편견으로 접근하는 미국의 태도는, 코로나19에 대해 모든 인류가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협력하는 개방적태도가 없이 정치적 조작으로 중국과 세계를 분열시키는 것은, 인류공동의 적인 코로나 19로 인한 위협만을 증가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사회

더보기
중국 지방정부, 부동산 시장 회복 위해 주택 대출 금리 하한 폐지
중국 지방 정부들이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첫 주택 담보 대출 금리 하한선을 잇달아 폐지하고 있다. 중국 지방 정부가 속속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금융정책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에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경제는 부담이 되지만, 당장 급한 불인 물가부터 안정시키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경우 물가 상승보다는 물가 하락으로 인한 디스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중국 인민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23년 말까지 중국내 343개 도시(현급 이상) 중 101개 도시가 최초 주택 대출 금리 하한을 낮추었고, 26개 도시는 하한을 폐지했다. 이는 주민들의 주택 구입 비용을 줄이고 시장 수요를 늘려 부동산 시장을 회복시키려는 조치로 평가된다. 랴오닝성의 선양, 번시, 단둥, 진저우, 랴오양 등 5개 도시는 올해 2분기부터 개인 주택 대출 금리 하한 정책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들 5개 도시에서는 신규 첫 주택 개인 대출 금리 정책 하한이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에서 20 베이시스포인트(BP)를 뺀 수치인 3.

문화

더보기
중-프 수교 60주년 기념 전시회 6월 30일까지 개최, 자금성과 베르사유궁전의 특별한 인연
청나라 강희제는 청나라 발전의 기초를 다진 황제다. 루이 14는 프랑스에서 '태양 왕'이라는 별칭을 들을 정도로 유명한 지도자였다. 그런 두 사람이 그 옛날 이미 서로의 존재를 알고 편지를 나눴다면? 실제 루이 14세는 강희제에게 "학식을 사랑해 서양 학문에 능통한 이들을 곁에 두고 싶어 하신다는 걸 들었다"며 "그래서 6명의 학자를 파견한다"고 편지를 보냈다. '자금성과 베르사유 궁전: 17세기와 18세기 중국-프랑스 교류(紫禁城与凡尔赛宫: 17, 18世纪的中法交往)' 전시회가 6월 30일까지 중국 베이징 고궁박물원(자금성)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회는 중국과 프랑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베르사유궁전과 고궁박물원에서 엄선한 200여 점의 도자기, 그림, 서적, 기타 문화유물을 통해 관객은 중국과 프랑스 궁정이 긴밀한 교류를 하던 17, 18세기로 시공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이번 전시의 중국 큐레이터이자 고궁박물원 고궁역사부 연구원인 궈푸샹(郭福祥)은 "수천 마일 떨어져 있는, 완전히 다른 두 문명인 중국 황제와 프랑스 왕이 시대를 공유하며 교류했다는 것은 경이로운 실제 역사"라고 밝혔다. 루이 14세 집권기 프랑스 궁정은 중국 문화에 깊은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