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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코로나19와 실업, 개인파산

有梦想, 有知识, 有实践的勇气, 他就有希望
yǒu mèngxiǎng yǒu zhīshi yǒu shíjiàn de yǒngqì tā jiù yǒu xīwàng

“꿈이 있고, 지식이 있고, 실천할 용기가 있다면 그 사람은 희망이 있다”
중국 부총리 후춘화(胡春華)가 고교시절 ‘문심(文心)’ 이라는 잡지에 남긴 글이다.

그는 16세 때 후베이(湖北)성 우펑(五峰)현에서 문과 전체수석으로 베이징대학에 진학한다.
졸업 후 좋은 자리를 마다하고 티베트 오지에 자원해서 20년간 일한다.

 

 

 세계 여러 나라들을 돌아다니면서 눈 여겨 보는 것 중 하나가 도로요금 징수원이다. 사실과 다를지 모르겠지만, 선진국일수록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들이 하고, 후진국의 경우 젊은이들이 하는 경우가 많다고 경험으로 판단한다.

 

 중국에 처음 방문해서 놀란 것이 도로요금 징수원이 너무 젊은 친구들이었다. 주변에 확인해보니 그 자리도 아무나 할 수 없다고 한다. 연줄을 동원해야 한단다.

 

 최근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들자, 실직과 개인파산이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 시작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공식발표한 올해 1~2월 도시 실업률은 6.2%로, 2016년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치로 뛰었다. 이는 500만 명 정도가 실직한 것을 의미한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호주뉴질랜드은행(ANZ)과 네덜란드 ING은행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친 지난 2월, 실제로는 800만 명가량이 실직한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의 실업률이 정부의 공식 발표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분석하면서, 올해 중국실업률은 가장 낮았던  2018년(4.9%)의 두 배 수준인 8~10%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 동망(東網)은 개인들의 파산도 늘어날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가 촉발한 사회경제적인 악영향으로 2월 은행 신용카드 연체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나 급증했다고 한다. 실직으로 소득이 끊기거나 줄어들면서 신용카드,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 등을 갚지 못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대형은행 고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카드 연체자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집단 디폴트 우려가 있어 상환기한을 연기하는 등 유예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감당이 어려워 일부 계층에 대하여는 카드사용을 중단시키고 있다고도 했다.

 

 중국은 2015년 이후 소매금융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간 금융기관들이 리스크에 계속 노출됐는데, 실업률이 더욱 올라가면 신용카드와 개인대출의 상환 능력과 의지가 급격히 약화되어, 소매금융이 총체적 부실을 맞게 될 위험에 놓인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여름 철 노동시장에 쏟아져 나올, 사상 최대 규모인 대학졸업 예정자 874만 명이다. 가뜩이나 미·중 무역 분쟁 등의 문제로 이들이 졸업할 때 취업난이 심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코로나19까지 발생해 사상 최악의 취업 대란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표적인 구직사이트 자오핀닷컴이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3분의1이 감원을 할 것이라고 답했고, 28.2%는 공석을 채우지 않겠다고 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후춘화(胡春華) 중국 부총리가 직접 나선다. 그는 중국공산당 최고 지도부인 중앙정치국원 25명 가운데, 유일하게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출신이다. 오는 2022년 퇴임하는 시진핑 주석의 뒤를 이어 집권이 유력한 차기주자이기도 하다.

 

 그는 “전염병 유행 등의 영향으로 올해 취업 상황이 매우 심각하며 복잡하다. 일자리 안정 임무가 막중해졌다"고 강조하며 '100일 1천만 인터넷 채용' 플랫폼 운영 상황 및 대학 졸업자와 농민공 등 중점 그룹의 취업 상황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우리나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2월 실업률은 4.1%로, 전년 동월대비 0.6%p 하락했다. 아직까지는 코로나19로 인한 실직과 개인의 파산 문제가 본격화되지 않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얼마기간이나 버틸 수 있을까?

단지 이웃나라의 문제로만 끝나기를 바랄 뿐이다.

 

 신도시로 거주지를 옮기고 나니 낯선 풍경이 눈에 뜨였다. 경비원이 전문 용역업체에서 파견나온 젊은이들인 것이다. 중국에서는 아파트 경비도 젊은이들이 하는구나하고 이상하게 생각했었는데, 어느덧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왔다.

 

 

 

 

 

 

 

 

오승찬

연세대 경영학석사

(전) 현대해상 중국법인장

(전) 중국 한국상회 감사

(현) 해동주말 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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