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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문가 "코로나19 다시 확산하는 변곡점 올 수도"

"업무 재개·학교 개학·병원 진료 재개 등 3가지 위험"


 

“개학을 해 말아?”

중국이 고민에 빠졌다. 겨우 코로나 안정세를 찾았는데, 개학과 함께 재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나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쩡광(曾光)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과학자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하강 안정세를 위협하는 3가지 변곡점이 있다”고 경고했다.

 

쩡광이 지적하는 변곡점은 기업 업무 재개와 학교 개학, 병원 진료 재개 등 3가지다. 이 3가지 요소에서 방심했다가는 현재 완전한 하강세로 안정세를 찾는 코로나 19 사태가 다시 재 감염 사태로 변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쩡광은 우선 중국 당국의 긴밀한 봉쇄조치가 코로나 안정세를 불러왔다고 평했다.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성 봉쇄 조치로 이외 지역의 감염 확산을 막아 신규 확진자 감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후베이 이외 지역에서는 지난 24일 신규 확진 환자가 처음으로 9명, 한자릿수로 떨어졌다.

 

쩡광은 그러나 3가지 위험 요소를 지적하며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중국 각지에서 기업들이 속속 업무와 생산을 재개하고 있는 것을 방역의 위험 요소로 꼽았다.

 

업무 재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2일 공식 요구했다. 그는 당시 “질서 있는 업무와 생산 재개를 위해 노동자들의 복귀를 지원하고 저위험 지역부터 단계적으로 생산을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쩡광은 또한 “학생은 언제나 위험군”이었다며 개학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쩡광은 학생은 무증상 감염이 많고, 증상이 나올 때 이미 중증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더 무서운 점은 학생들이 바이러스를 집으로 가져간다는 점이라고 쩡광은 지적했다. 이 탓에 가족 감염이 생기고 취약계층은 노약층 확진자가 속출한다는 점이다.

 

쩡광은 병원의 전면적인 진료 재개도 문제라고 꼬집었다. 전면 진료가 시작돼 곳곳에 있던 환자가 모일 때 무증상 전파자가 출현하면 위험하다는 것이다.

 

쩡광은 코로나 새로운 생활방식에 적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긴급대응 조치의 단계를 천천히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발병 초기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가 모두 공공위생 사건 1급 대응 조치를 발효했지만, 최근 6개성이 대응 조치를 2급 또는 3급으로 하향한 상태다.

 

쩡광은 국경 봉쇄조치도 한동안 지속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독감처럼 장기적으로 인간과 공존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 경우 우리는 좀더 코로나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정연기자·베이징=연합뉴스/해동주말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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