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네덜란드서 5만명 중국인 차별 규탄 청원

중국 음식, 중국인 멀리하라 노래 튼 진행자 하차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동양인, 특히 중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문제가 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중국인에 대한 인종차별 노래가 방송되면서, 5만명이 차별 금지를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에 참여했다.

 

 네덜란드인 5만명이 중국인 차별을 규탄하는 온라인 탄원서에 서명했다고 네덜란드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지난주 '중국 음식과 중국인을 멀리하라'고 호소한 네덜란드 방송 프로그램의 한 곡이 중국인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더치뉴스(Dutch News)는 “탄원서 주제는 우리는 바이러스가 아니다”라며 “청원행사를 촉발시킨 것은 지난주 네덜란드 국내 방송사가 중국 모욕적인 노래를 방송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진행자는 SNS에 사과하며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청원 운동의 조직자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병으로 아시아의 얼굴을 겨냥한 농담과 모욕적인 말들을 멈추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노래가 방영된 후 57명의 네덜란드 동포가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100여 년 동안 우리는 네덜란드인들과 사이좋게 지냈으며, 우리는 중국인에 관한 많은 농담을 용인했다. 하지만 이 노래는 너무 지나쳤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라디오 방송이 모욕적인 노래를 방영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지난 9일 네덜란드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은 인종 차별이 네덜란드에서 강하게 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인종차별은 인류의 공적이며, 인종차별을 저지하는 것은 국제적인 공감대이고 또한 각국 정부가 국제인권조약에 따라 지켜야 하는 국제법적 의무”라고 말했다.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