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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안은 HDC, '모빌리티 종합그룹'의 꿈 이룰까

인수자산 매출이 더 커…그룹 정체성 건설서 항공·물류로 이동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HDC그룹이 건설, 유통, 레저, 물류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그룹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주체인 금호산업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 컨소시엄(현산 컨소시엄)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지분 30.07% 매매계약(SPA)을 체결하는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주식 인수 대금은 3천200억원대인 것으로 전해졌다.

 HDC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을 통해 그룹의 면세점과 호텔 사업 등 유통 부분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번에 인수된 아시아나항공과 그 자회사의 매출은 총 7조원을 넘겨 기존 HDC그룹 전체 매출 6조5천억원을 웃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계기로 HDC그룹의 정체성이 기존 건설보다는 항공·물류 쪽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HDC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이 마무리되면, 앞으로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을 추월하는 1등 항공사로 육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가뜩이나 대한항공은 '물컵 갑질' 이후 리딩 항공사로서의 지위가 불안해졌고, 조양호 회장 타계 이후 남매의 난 등으로 경영권도 흔들리는 상황이다.

 인수 금액 중 2조원 넘는 자금이 아시아나항공에 투입되면 1조4천억원 수준인 자본금이 3조5천억원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660%에 달하는 부채비율도 277%로 떨어져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할 수 있게 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가 개선되면 회사채 신용등급도 높아져 자금조달의 숨통이 트이고, 이는 신규 항공기 도입과 노선 확대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가뜩이나 재정난으로 인해 정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아시아나 항공기의 고장도 잦았던 터다.

 항공사 운영 경험이 없는 HDC그룹이 과연 대형 국적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인수해 경영 정상화를 달성하고, 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범현대가 주요 계열사들이 아시아나 유상증자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이나 현대백화점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모두 항공물류가 중요한 산업을 영위하지만 항공사를 계열사로 둔 적이 없었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종합 모빌리티 그룹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정 회장은 "아시아나항공은 항공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되고 신형 항공기와 서비스 분야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받게 될 것이며, HDC그룹은 아시아나 직원들과 함께 긍정적 시너지를 이뤄내 대한민국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항만사업도 벌여 육상·해상·항공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방안을 연구해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막대한 부채 등을 이유로 앞선 많은 인수합병(M&A) 사례에서 보듯, HDC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때문에 재무구조가 악화하는 '승자의 저주'를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HDC그룹은 이번 인수에선 과도한 파이낸싱(자금조달)을 통하지 않고 자체 자금을 투입한 만큼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일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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