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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서부 지역 수출, 눈에 띄게 성장

중미 무역전쟁 속 유럽, 아세안, '일대일로' 국가 무역 증가

중미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럽과 아세안, ‘일대일로’ 국가와의 무역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에서는 중서부 지역의 수출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중국이 미국과의 교역 보다 일대일로를 통한 유럽과 교역에 더 힘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목된다.

 

29일 계면신문에 따르면 26개 성(자치구, 직할시 포함)의 올 상반기 대외무역 수치 집계 결과 각 성의 유럽연합, 아세안 및 '일대일로' 국가들에 대한 무역 증가가 미국 무역에 대한 하락을 어느 정도 보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 속도를 보면 상반기에 16개 성(省)시(市)가 3.9%의 전체 수출입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하이난성(海南省)의 상반기 수출입 증가율이 45.6%로 중국 각 성 가운데 가장 많았다.

 

수출입 총액으로 전 10위는 광둥, 장쑤, 상하이, 저장, 베이징, 산둥, 톈진, 푸젠, 랴오닝, 쓰촨 순이었다.

 

이 가운데 후난(40.1%) 광시(24.8%) 쓰촨(21.9%) 헤이룽장(21.5%) 충칭(16.48%)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닝샤(-10.7%), 간쑤(-6.1%), 랴오닝(-3.1%), 산시(-2.4%), 상하이(-1.8%) 등 성시의 수출입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중서부 지역의 대외무역이 빠르게 성장한 것이 상반기 중국 대외무역 수치의 큰 특징이다. 서부 12성(구, 시)수출입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해 전체 증가속도보다 10.1포인트 높으며, 중부 6성은 8.1% 증가해 전체 증가속도보다 4.2포인트 높았다.

 

중국 상무부연구원 국제시장연구소는 '일대일로'(一带一路) 건설이 추진되면서 과거 대외무역 발전이 지지부진했던 중서부 지역이 새로운 개방의 첨병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부지역에 비해 중서부 지역의 대외무역 지수가 낮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대외무역의 성장이 현저할 것으로 보인다. 동부지역은 무역의존도가 높아 국제적인 무역마찰에도 더욱 민감할 전망이다.

 

중국 해관총서 집계 결과 상반기 중국의 일대일로는 4조2400억위안(1위안약 0.1451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수출입 총액의 28.9%를 차지해 비중이 1.5%포인트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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