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미 무역전쟁 타협점 찾았나

美 일부품목 관세면제, 中 농산물 구매 계획…양측 신중 모드

오랫동안 교착 상태에 있던 중미 무역 협상이 마침내 새로운 진전을 이루었다. 미국 측은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를 면제하고, 중국은 미국의 새로운 농산물을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미중 쌍방이 오사카 정상회의에서 달성한 중요 합의를 실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최근 110개 중국산 수입 공산품에 대한 관세 면제를 선언하고, 해당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기업의 계속적인 납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측 입장은 매우 신중하다. 기사는 이른바 '미국 기업'과 '중국 기업'이 누구인지를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1년 동안 미중의 행동을 보면 중국 기업의 경우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 미국 기업은 화웨이의 미국 공급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물론 미국은 화웨이뿐 아니라 다른 중국 기업에 대한 타격 전략을 세웠던 바 있으며, 다른 것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중국 관영매체의 이러한 표현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깊이 생각할 볼 필요가 있다. 과거 합의가 자주 파기되었던 전례를 고려해 중국 측이 매우 신중하든지, 아니면 '중국 기업'의 해법에 대한 최종적인 결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관영매체는 "미국이 추진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할 정도로 선회의 여지가 있다.

 

또 해당 중국 기업은 국내 시장의 수요에 따라 미국 수출업자에게 농산물 구매 문의를 하고,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 관련 규정에 따라 이 부분의 미국 수입 농산물에 부과된 관세를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전문가를 조직하여 기업이 제기한 배제 신청에 대하여 심사를 진행할 것이다. 중국 소비자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해당 중국 기업들은 국내 시장 수요에 맞는 일부 농산물을 계속 수입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표현은 중국이 미국 농산물을 재구매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지만, 간과할 수 없는 세부 사항은 "중국 기업에 관한 새로운 미국 농산물의 구매"라는 제목의 기사였다. 이 중 "새로운"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것은 예전부터 사들이는 미국 농산물인 콩을 지칭한 것인지, 아니면 기존에 조달한 물량에 대한 쇄신인지, 또 다른 의미를 담고 있는지 확실하지 않는다.

 

하지만 또 다른 주목할 점은 중국 기업 구매에 대한 중국 관영매체의 표현이 재미있다는 점이다.  소식통은 "국내 시장의 수요에 따라 미국 수출업자 농산물에 가격을 문의하고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 관련 규정에 따라 구매 예정  미국 수입 농산물에 부과된 관세를 제외할 것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하면 중국기업이 무조건 사들이거나 단순히 어떤 지시에 의한 시장 조작이 아니라 자체 수요와 미국 상품의 가격, 그리고 관세가 붙는 농산물을 배제하겠다는 것으로 매우 시장화한 행위이라고 할 수 있다.

 

문장을 요약하면, 중국 기업과 미국 기업을 강조하며 중국과 미국의 공식을 희석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아직도 어떤 불확실성을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문장 마지막에 "중국 당국이 미국에게 상호 협력해서 약속을 확실히 이행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만큼 중국은 미국에 대해여 여전히 경계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회

더보기
석탄도시에서 친환경 관광도시로, 산시 다퉁의 성공적 변화에 글로벌 이목 쏠려
석탄도시로 유명했던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 경제 관광 도시로 변신에 성공해 중국에서 화제다. 탄광 도시의 생존은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다. 석탄이 주 연료이던 시절 번화했지만, 에너지원의 변화와 함께 석탄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고, 그 석탄 생산에 의존해 만들어졌던 몇몇 도시들이 생존 위기에 처한 것이다. 한국은 도박산업을 주면서 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중국에서는 이런 정책 지원 없이 친환경 도시로 변화로 관광 도시로 변화에 성공한 곳이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산시성(山西省) 다퉁(大同)이다. 중국 산시성 다퉁이 과거 ‘석탄 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친환경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다. 한때 전국 최악의 대기질 도시 중 하나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다퉁 블루(大同藍)’라는 별칭과 함께 주요 관광 도시로 선정됐다. 다퉁은 오랫동안 석탄 산업에 의존해 왔지만 환경 오염 문제로 큰 타격을 입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전국 대기질 순위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이후 당국은 불법 탄광을 정리하고 대형 탄광에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분진 배출을 크게 줄였다. 일부 광산은 ‘석탄이 보이지 않는 밀폐형 관리’를 도입해 관리 수준을 높였다. 환경

문화

더보기
[영 베이징] '관광+ 문화' 융합 속에 베이징 곳곳이 반로환동 변신 1.
‘문화유적 속에 열리는 여름 팝음악 콘서트, 젊음이 넘치는 거리마다 즐비한 먹거리와 쇼핑 코너들’ 바로 베이징 시청취와 둥청취의 모습이다. 유적과 새로운 문화활동이 어울리면서 이 두 지역에는 새로운 상권이 형성됐다. 바로 관광과 문화 융합의 결과라는 게 베이징시 당국의 판단이다. 중국 매체들 역시 시의 놀라운 변화를 새롭게 조망하고 나섰다. 베이징완바오 등 중국 매체들은 앞다퉈 두 지역을 찾아 르뽀를 쓰고 있다. “평일에도 베이징 시청구 중해 다지항과 동성구의 룽푸스(隆福寺) 상권은 많은 방문객을 불러모았다. 다지항의 문화재 보호와 재생, 룽푸스의 노포 브랜드 혁신이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했다. 그뿐 아니라, 올여름 열풍을 일으킨 콘서트가 여러 지역의 문화·상업·관광 소비를 크게 끌어올렸다.” 베이징완바오 기사의 한 대목이다. 실제 중국 각 지역이 문화 관광 융합을 통해 ‘환골탈퇴’의 변신을 하고 있다. 베이징시 문화관광국 자원개발처장 장징은 올해 상반기 베이징에서 ‘공연+관광’의 파급 효과가 뚜렷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형 공연은 102회 열렸고, 매출은 15억 위안(약 2,934억 6,000만 원)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