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금융시장 개방에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25일 열린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금융 연계성(Financial Connectivity) 주제 포럼에서 이강(易綱) 중국인민은행 총재는 “금융은 일대일로 건설이 새로운 진전을 거두도록 지원해 자금 지원 시스템을 완벽히 하고 자금조달 지원을 시장화, 다원화했다”고 전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 금융기관은 일대일로 건설에 440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금융기관이 독자적으로 실시한 위안화 해외 펀드 업무는 3200억 위안을 달하는 규모로 알려졌다. 중국 자본시장은 주식 발행을 통해 5000억 위안 규모가 넘는 자금을 관련 기업에 조달했으며, 일대일로 연선국가와 기업은 중국에서 650억 위안 규모의 판다채권을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의 금융업 개방은 획기적인 진전을 거두었다.
금융 서비스업 개방 분야에서 외자 금융기관의 중국 시장 진출이 큰 진전을 거두었다. 스위스 은행 UBS는 UBS증권에 대한 지분 비율을 51%로 높여 지배주주가 된 바 있다. 알리안츠 차이나는 외국계 보험회사 최초로 지주회사 설립 승인을 받았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미국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중국 신용평가 시장 진입에 대한 허가를 받으며 본격적인 시장 진입에 나선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중국에서 합자회사를 설립했으며, 카드 결제사업 신청 심사를 통과했다.
금융시장 개방 분야에서 중국은 국제 기준에 따라 채권시장, 주식시장, 금융파생상품 시장의 대외 개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해외 투융자 루트를 확대해 관련 제도 배치를 완비했다. 중국 금융시장의 개방 수준과 경쟁력, 영향력이 끊임없이 높아지면서 국제 시장에서 널리 인정을 받고 있다.
2018년 해외 투자자들은 중국의 채권 시장에 약 6000억 위안을 투자했으며, 현재 전체 규모는 약 1조 8천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위안화 환율 메커니즘 개혁도 효과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중국은 시장화 원칙을 견지해 시장 수급을 기초로 하고 통화바스켓을 참고해 조절을 진행하는 관리변동환율제도를 계속 완비 중에 있다.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대한 일상적인 간섭에서 물러나면서 위안화 환율 탄력성이 강화됐다.
인민은행 담당자는 “금융업 개방은 중국 대외 개방 구도의 중요한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 “금융업 대외개방 확대는 중국의 독자적인 선택이다. 이는 금융업 자체의 발전 수요이자 금융 공급측 구조 개혁 심화와 경제의 질적 발전을 실현하는 내적인 요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