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인민은행, 시중은행 유동성 확보 위해 '4000억' 공급

중국인민은행이 시중은행의 합리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4000억 위안에 달하는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했다.

 

지난 17일 중국인민은행은 시중은행의 합리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역레포(RRP, 중앙은행이 시중에 유통되는 채권을 매입해 유동성을 공급하는 방안)를 통한 공개시장조작으로 1600억 위안(약 27조 2000억 원), 중기 유동성 지원창구(MLF)로 2000억 위안에 달하는 유동성을 시장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로 전날(16일) 역레포 거래로 공급한 400억 위안까지 합하면 이틀간 공급한 유동성은 4000억 위안에 달한다.

 

이를 두고 중국 전문가들 입을 모아 “최근 중국 경기와 유동성 상황으로 볼 때 지준율과 금리 인하 필요성은 낮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증권일보는 지난 17일 중국 신용평가기관 둥팡진청(東方金誠)의 왕칭(王靑) 수석 애널리스트를 인용해 “현재 시장 유동성은 ‘단기는 수축, 장기는 안정’의 특징이 나타난다”며 “이는 전날 중앙은행이 MLF 조작을 줄이면서 역레포 거래를 늘리게 된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지준율과 금리가 떨어질 확률에 대해 원빈(溫彬) 중국민생은행 수석연구원은 “어제(17일) 중국인민은행 공개시장조작과 국가통계국 1분기 경제지표 발표를 보면 앞으로 지준율과 금리가 떨어질 확률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인민은행은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유동성과 시장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왕유신(王有鑫) 중국은행 국제금융연구소 연구원도 “최근 경기와 유동성 흐름을 보면 지준율과 금리 인하 필요성은 적다”며 “중국인민은행은 공개시장과 MLF 조작을 통해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대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준율 인하 여부는 국내외 경제 상황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 향후 적절한 시기 지준율을 조정하면 안정적인 성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왕칭 수석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지난 15일 중국인민은행 1분기 통화정책위원회 정례회의 이후 발표된 공보에서 중국인민은행은 현재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해 ‘건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 회의에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과 비교하면 다소 개선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왕칭 애널리스트는 “(중국인민은행) 공보 내용과 이제 막 발표된 1분기 경제지표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최근 중•미 무역협상이 긍정적인 진전을 거둔 것과 더불어 소비와 투자, 금융시장에 대한 기대 심리가 일정치 이상 회복된 영향”이라며 “중국인민은행은 향후 일정 기간 경제 하방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앞서 발표된 3월 금융지표에 따르면 신용대출, 사회융자, 광의통화(M2)의 증가율이 큰 폭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는 중국인민은행의 통화정책이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신용확대’ 효과가 확인되고 있는 것”고 평가했다.


사회

더보기
중, 학생간 서로 신고하게하는 학생 관리 가장 비교육적이라고 지적
학생들을 서로 감시하게 하고, 잘못을 선생에게 신고하도록 하는 통제방식은 교육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 한 중학교의 학생 지도 방식이 네티즌들의 여론 도마에 올랐다. 아예 학부모들 간에 소송전이 벌어지면서 법정에 서기까지 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후난성 고급인민법원은 한 건의 학교 내 갈등 사례를 공개했다.모 중학교는 학생들이 휴대전화,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소지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고, 학생들에게 서로를 신고하도록 장려했다. 이에 따라 송 모 학생은 같은 반의 저우 모 학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가방을 뒤져 태블릿을 찾아내 교사에게 넘겼고, 교사로부터 우유 한 병을 보상으로 받았다. 이후 저우 모 학생은 자신이 신고당한 사실을 알고 격분해 송 모 학생의 머리와 손 등을 폭행하여, ‘경미한 상해 2급’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혔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최종적으로 법원은 가해자인 저우 모 학생이 민사 손해배상 책임의 50%를, 학교가 30%를, 그리고 송 모 학생 본인이 20%를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세 당사자의 책임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명확히 했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학교 규칙을 지킨다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