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 융자 축소할 것"...신임 세계은행 총재 대중 견제 행보 시작

데이비드 맬패스 신임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대중 견제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중국에 대한 융자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경제발전과 함께 큰 차입국에서 대단히 적게 대출을 받는 나라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중 융자가 축소하는 과정에 있다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덧붙여 맬패스 총재는 중국이 발전도상국에 공여하는 대출 상황에 관해 투명성을 높이라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중국이 새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연관된 과도한 융자로 물의를 일으키는 것을 문제 삼을 자세로 분석된다.

 

맬패스 총재는 12~14일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연석총회에 앞서 중국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언론에 분명히 전달했다.

 

그는 중국이 지난 수십 년간에 걸쳐 경제적으로 강대해졌다고 지적하며 세계은행이 작년 8년 만에 증자를 결정했을 때 중국이 출자비율을 높이는 동시에 대중 비중을 축소하는 융자 규칙의 개선에 동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맬패스 총재는 세계은행의 융자 대상에서 중국의 역할이 진화하고 있다고 지적해 피지원국에서 지원국으로 전환을 서두를 것을 재촉했다.

 

그는 중국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활발히 추진하는 개발 프로젝트에 관해서도 "채무 내용과 사업의 질에 대해 투명성을 보다 향상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스리랑카 등 일부 국가가 중국의 과잉 대출을 많았다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 국제문제 담당 차관이던 맬패스는 지난 5일 5년 임기의 세계은행 총재로 공식 선임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맬패스는 보수 성향의 경제학자로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재무차관을,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는 국무차관을 지낸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16년 대선 때는 트럼프 캠프에서 경제정책 보좌관으로 활동했고, 정권 출범 이후 재무차관으로 합류해 미중 무역협상 등에 깊숙이 관여한 바 있다.

 


사회

더보기
중, 학생간 서로 신고하게하는 학생 관리 가장 비교육적이라고 지적
학생들을 서로 감시하게 하고, 잘못을 선생에게 신고하도록 하는 통제방식은 교육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 한 중학교의 학생 지도 방식이 네티즌들의 여론 도마에 올랐다. 아예 학부모들 간에 소송전이 벌어지면서 법정에 서기까지 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후난성 고급인민법원은 한 건의 학교 내 갈등 사례를 공개했다.모 중학교는 학생들이 휴대전화,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소지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고, 학생들에게 서로를 신고하도록 장려했다. 이에 따라 송 모 학생은 같은 반의 저우 모 학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가방을 뒤져 태블릿을 찾아내 교사에게 넘겼고, 교사로부터 우유 한 병을 보상으로 받았다. 이후 저우 모 학생은 자신이 신고당한 사실을 알고 격분해 송 모 학생의 머리와 손 등을 폭행하여, ‘경미한 상해 2급’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혔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최종적으로 법원은 가해자인 저우 모 학생이 민사 손해배상 책임의 50%를, 학교가 30%를, 그리고 송 모 학생 본인이 20%를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세 당사자의 책임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명확히 했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학교 규칙을 지킨다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