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중국, 지난해 미성년 인터넷 사용자 1.69억명…'보호 조례 제정해야'

지난 26일 발표된 ‘2018년 중국 미성년자 인터넷 사용 상황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미성년 인터넷 사용자는 1억6900만 명으로 인터넷 보급률은 무려 93.7%에 육박한다.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청소년권익부와 중국인터넷정보센터(CNNIC)가 공동 발표한 보고서는 미성년 인터넷 이용자로 18세 이하 초•중•고(특성화 고교 재학생 포함) 학생을 설정했다. 6세 이하 어린이와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은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미성년 인터넷 사용자 중 휴대전화를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한 비율이 92.0%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대전화 이외 장비(컴퓨터 등)로 인터넷을 사용한 비율은 50%를 밑돌았으며 개인이 인터넷 사용 장비를 소유한 비율은 77.6%였다. 이중 휴대전화 비율이 69.7%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인터넷 사용 시간이 1시간 이내인 비율은 52.2%, 1~2시간의 경우 24.2%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미성년 인터넷 사용자가 인터넷을 학습에 활용한 비율은 87.4%로 집계됐다. 주요 여가활동에서 인터넷으로 음악을 듣고 게임을 하는 비율은 각각 68.1%, 64.2%로 집계됐다. 또 58.9%가 인터넷 채팅을 사용했고, 쇼트클립(짧은 동영상)은 사용 비율은 벌써 40.5%에 달했다.

 

인터넷을 통한 자기보호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중국 미성년 인터넷 사용자 중 15.6%가 사이버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사용 중에 불법 정보를 접한 비율은 30.3%, 자신의 권리를 불법적으로 침해당한 경우 인터넷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비율을 69.1%에 불과했다. 오프라인에서 법률 지식을 학습할 수 있다는 비율은 91.9%, 인터넷에서 법률 지식을 학습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72.3%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빠른 시일 내에 ‘미성년 인터넷 보호 조례’ 제정을 촉구한다”면서 “인터넷 콘텐츠 관리•감독과 업계 관리를 강화하고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잘 이행할 수 있게 이끌어 나가는 한편, 미성년자 인터넷 소양•교육 수준을 높이면서 미성년자 인권 침해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처벌할 것”을 지적했다.


사회

더보기
중, 학생간 서로 신고하게하는 학생 관리 가장 비교육적이라고 지적
학생들을 서로 감시하게 하고, 잘못을 선생에게 신고하도록 하는 통제방식은 교육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 한 중학교의 학생 지도 방식이 네티즌들의 여론 도마에 올랐다. 아예 학부모들 간에 소송전이 벌어지면서 법정에 서기까지 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후난성 고급인민법원은 한 건의 학교 내 갈등 사례를 공개했다.모 중학교는 학생들이 휴대전화,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소지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고, 학생들에게 서로를 신고하도록 장려했다. 이에 따라 송 모 학생은 같은 반의 저우 모 학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가방을 뒤져 태블릿을 찾아내 교사에게 넘겼고, 교사로부터 우유 한 병을 보상으로 받았다. 이후 저우 모 학생은 자신이 신고당한 사실을 알고 격분해 송 모 학생의 머리와 손 등을 폭행하여, ‘경미한 상해 2급’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혔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최종적으로 법원은 가해자인 저우 모 학생이 민사 손해배상 책임의 50%를, 학교가 30%를, 그리고 송 모 학생 본인이 20%를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세 당사자의 책임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명확히 했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학교 규칙을 지킨다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