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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지방정부, 은행 악성채무까지 '525조원'에 달해 부채 위험 수준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가 위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 추세가 지속되면 경제 위기의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란 경고가 나온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은행들이 보유한 악성 채무와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 등은 총 525조 원에 해당한다고 전해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의 부채는 '터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SCMP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올해 지방정부 부채는 1조1000억위안(약 18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나 급증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지방정부의 장부에 기입되지 않은 '숨겨진 빚'까지 더하면 부채 규모는 40조위안(6800조원)에 달해 중국 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때 연 10%씩 성장하던 중국 경제는 올해 전망치가 6%까지 하락하는 등 둔화 양상을 보였다. 중국 중앙정부는 지경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정부가 채권 발행 규모를 늘리는 걸 허용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몇몇 지방정부는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지방채 판매 또한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샤오추 인민대 부총장은 "높은 부채를 유지하는 데는 높은 경제 성장과 높은 세입이 꼭 수반돼야 한다"면서 "지방정부 부채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계속 증가하면, 조만간 유지 불가능한 시점이 찾아온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중국 은행이 돈을 빌려주고도 받기 어렵거나 아예 받을 수 없는 악성채무도 상당히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장세를 타고 무분별하게 남발한 대출이 악성채무가 되어 돌아온 것. 은행의 부실채권은 결국 그만큼 빚을 갚을 능력이 없는 중국인과 기업들이 많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 규모가 지난해 12월 기준 3000억달러(약 340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대부분의 빚은 소비자들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신용카드 부실채권 비율은 44%로 가장 많았고, 20.2%가 기업대출, 부동산담보대출은 17.4%로 나타났다.

 

은행들이 대출을 해주면서 받은 담보 역시 부실 매물이 많아 자금 회수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은행들이 경매에 내놓은 매물 중 20%는 아예 한명의 입찰자도 없었다고 보도했다.

 

SCMP는 "중국에서 악성 채무자로 낙인찍혀 대중교통조차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이들은 13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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