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소후뉴스
중국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홍콩 공항에서 앞선 비행기가 빠져나가지 않은 활주로에 착륙해 항공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민항국은 전날 밤 낸 보도자료에서 “13일 오후 7시47분 중국 저장(浙江)성에서 출발한 남방항공 여객기가 홍콩 공항의 북쪽 활주로에 내렸다”며 “당시는 앞서 착륙한 비즈니스 제트기가 완전히 활주로에서 벗어나지 않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민항국은 필리핀에서 출발한 이 비즈니스 제트기의 조종사가 관제탑으로부터 활주로에서 빨리 벗어나라는 지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활주로의 총 길이는 3800m로 당시 두 비행기 사이의 거리는 1800m까지 좁혀졌다.
충돌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한 활주로에 두 대의 항공기가 짧은 간격으로 착륙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는 우려가 나온다.
25년 비행 경력의 한 조종사는 SCMP에 “앞선 비행기가 활주로에 있다면 다음 비행기는 선회 지시를 받아야 하고 조종사 역시 스스로 선회를 선택할 재량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