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2018 아시안게임 우승의 1등 공신 “공격수라면 골을 넣어야 한다”

© News1

황의조(黃義助)


여름이 찾아오기 전까지, 황의조는 그리 주목받는 이름이 아니었다. '악플보다 무서운 것이 무플'이라고 했던가. 성남을 떠나 J리그 감바 오사카에 진출했을 때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2017 10월 모로코전 이후로는 A대표팀의 부름도 받지 못했으니 더더욱 관심 밖으로 밀렸다.

그랬던 황의조가 뜨거운 여름을 보내면서 판세를 확 바꿔 놓았다. 현재 대한민국 축구선수 중 ''한 인물을 꼽으라면 황의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상황이 이렇게 전개될 것이라 짐작한 이는 많지 않았다. 기회는 잡는 자의 몫이라고 했다. 황의조는 그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그리고 그의 앞에 두 번째 찬스가 다가오고 있다.

황의조가 벤투호 1기에 승선한 것은 다분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의 모습이 반영된 결과다. 소위 '인맥논란' 속에서 와일드카드로 발탁됐던 황의조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인한 부담 속에서도 총 9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활약을 펼치면서 김학범호의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웠다.

예상치 못한 결과다. 기대 이상이었다. 캡틴 손흥민이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헌신하고 희생한 공로를 빼놓을 수 없으나 사실 금메달의 일등공신은 단연 황의조였다. 한국의 공격수가 국제대회에서 이 정도로 기복없는 결정력을 보인 적 있었을까 싶었을 만큼 돋보였다. 그 덕분에 황의조는 A팀의 새 사령탑 벤투의 눈도 사로잡았다.

황의조는 지동원과 함께 번갈아 기회를 부여받았는데, 냉정히 9 A매치는 그리 화려하지 않았다. 강한 눈도장을 받았다고 보긴 힘들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강행군 직후에 열린 일정이었고 오랜만에 A팀의 경기였다는 것 등 고려할 배경들이 있었다. 따라서 10 A매치가 제대로 된 평가무대가 될 터인데, 일단 황의조 입장에서는 분위기가 좋다.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공격의 1옵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동원이 소속팀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입었기 때문에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모양새다. J리그에서도 물오른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어 충분히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이끈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은 묵직하게 "황의조가 정말 큰일을 해줬다"는 말로 그 어떤 화려한 수식보다 큰 칭찬을 전한 바 있다. 눈 부릅뜨고 준비했기에 잡아낸 결실이다. 이제 그 앞에 또 다른 기회가 다가왔다. 여기서 다시 날면, 적어도 한동안은 순항할 공산이 크다.

필자 김연교

 


사회

더보기
산둥성 웨이하이, 중의약 전승 혁신 발전 시험구로 선정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威海市)는 최근 국가중의약관리국이 선정한 ‘전국 1차 국가 중의약 전승 혁신 발전 시험구’에 포함됐다고 6일 밝혔다. 중국이 중의학의 현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의학에서 중의학은 서양의학에 밀려, 찾는 사람이 갈수록 적어지는 상황이다. 서양의학은 바로 상처나 병의 원인을 찾아 제거하거나 보정하는 조치를 취해 그 효과가 직접적이며 즉각적인 반면, 동양의학은 섭생의 약효나 내부 잠력의 격발을 통해 치료를 해 그 효과가 장시간에 걸쳐 나오는 게 특징이다. 자연히 당장 아파서 죽겠는데, 혹은 정말 심하게 다친 경우 중의학을 찾기보다는 서양의학을 찾게 된다. 그러나 동양의학은 병의 근본 원인, 스스로의 치유능력을 극대화해 부작용이 없고 가끔 서양의학이 치료를 포기한 병도 고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국에서도 동·서양 의학의 장점을 모아보자는 시도가 있었지만, 어느 시점부터 한의학은 조금씩 시장에서 도태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무원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산하기관인 국가중의약관리국은 중의학의 연구 및 확대와 안전관리 등의 사무를 담당하며, 최근 중국내 54곳을 중의약 전승 혁신 발전 시험구로 선정했다. 웨이하이시는 이번 선

문화

더보기
中취안저우, 문화유산 보호와 관광객 유치 위한 투 트랙 전략 추진
중국 남동부 푸젠성에 위치한 취안저우(泉州)는 지난 202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역사도시다. 송나라, 원나라 시대 중국의 세계 해양무역 중심지였다. 푸젠성은 타이완을 마주 보고 있는 대륙 지역으로 중국에서 해양 산업이 가장 발전한 곳이기도 하다. 취안저우는 이 푸젠성에서 독특한 문화유산을 보유해 푸젠성 3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2일 푸젠성 문화유산국에 따르면 취안저우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이후 문화유산 보호와 관광산업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추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더욱 적극적인 문화유산 보호와 복원을 위해 관련 법과 규정을 제정하고 전문가를 채용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또 문화유산 보호를 강화하는 동시에 관광산업 증대를 위해 중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 대상의 다양한 홍보 정책을 추진했다. 푸젠성 최초의 도시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설립하여 언론 매체와 SNS 플랫폼에서 관광 상품을 홍보하는 등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온오프라인 관광 마케팅을 펼쳤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문화유산과 함께 생활하고 교류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유적지의 대부분을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급증하는 관광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