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러시아 방문 후, 푸친과 함께 북한 방문할 가능성 높아
시진핑 주석의 9월 9일 방북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시 주석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방북 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화권 매체 보쉰은 20일 중국 정가 전문가들을 인용, 이 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의 9월 러시아 방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직접 확인을 해줬다. 러시아 매체인 스프투니크(sputniknews)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 시간 8월 16일 푸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이 오는 9월 동방경제포럼(Eastern Economic Forum)에 참석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5일 푸틴 대통령은 가까운 장래에 김정은과 만나 양자 및 중대한 문제를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이 시기 중국 시 주석의 방북설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정치 분석가들은 9월9일 북한 정권수립일은 3국 정상 회담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즉,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과 나란히 방북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이미 러시아와 북한 양국은 모두 정상회담을 소망하고 있다. 기왕 시 주석이 러시아와 북한을 모두 방문한다면 ‘3자 회담’의 가능성도 크다는 게 중화권 매체들의 분석이다.
무엇보다 북중 관계가 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내정 및 외교를 강화하려고 노력 중인 북한에게는 중국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앞서 시 주석 방북설은 최근 북한이 8월11일부터 9월5일까지 ‘국가 차원의 조치’라는 이유로 중국 관광단체를 받지 않겠다고 중국에 통보하면서 불거지고 있다.
북한 관광객은 지난 3월 초부터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호전되면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수치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북한에는 매일 2,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중국인이다.
이런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 이후 북한은 9월9일 열병식 전 호텔 보수를 선언하기도 했다.
사실 시 주석 방북을 유추케하는 이상 징후는 이뿐이 아니다. 북한의 《오늘의 조선》사이트는 14일 중국 정부가 랴오닝(遙寧)성 단둥(丹東)지역의 밀수입을 대대적으로 단속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소식통은 8월10일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정부의 밀수입 단속이 계속 증가하고, 신분증을 확인하는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에 정통한 소식통은 이 같은 단속 행위는 일반적으로 북^중 고위 관리들의 방문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중국 외무부의 공식 사이트를 통해 7월26일 쿵쉬안유(孔鉉佑) 외교부 부부장이 평양에서 이용호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시 주석의 방북설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많은 정치 분석가들은 쿵쉬안유 부부장이 시진핑 주석의 방북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해왔다고 믿고 있다.
이미 북한 김정은은 3차례 방중을 했다. 이에 시 주석이 북한 정권수립 70주년이 되는 해에 미중 간 무역전으로 인해 적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시 주석의 화답 방북의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보쉰 등 중화권 매체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