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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dwnews.com/china/news/2018-06-13/60064344.html
중국의 인터넷 매체인 후초우왕(虎嗅网)은 이번에 어쩌면 회사 역사상 가장 빠르게 기사가 통제됐었을지도 모르겠다. 베이징 시간으로 6월 13일, '보통(伯通)'이 쓴 《오늘 또 나는 돈을 못 벌었다(我又一天没挣钱了)》이라는 글은 후초우왕의 위챗 공중호(公众号)에 게재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곧 삭제됐다. 구글의 웹 캐시에서 살펴보면 해당 글은 고작 9명의 독자가 댓글을 남긴 뒤에 바로 삭제됐다. 한 인사는 이를 통해 오늘날 중국 정부의 인터넷 언론에 대한 통제는 전례없을 정도로 엄격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언론 통제가 이뤄진 것은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오늘 또 나는 돈을 못 벌었다》에서는 노동자의 권리를 위한 파업 운동에 대하여 이야기하며, 오늘날 중국 각지에서 발생하는 노동자들의 노사 분쟁, 기형적 노사 관계에 대한 걱정들을 언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글에서는 올해 1월에서 5월까지, 중국에서 발생한 노동자들의 집단 행동은 759건이 있었으며 이는 작년에 비하여 95% 증가한 것이라고 했다. 글쓴이는 한 걸엄 더 나아가 "4월 하순 이후, 타워 크래인 운전사, 화물 기사, 배달 기사가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단체 행동을 진행했으며, 행동의 이유는 이 같은 직업들의 수입이 갈수록 적어지고,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간단한 이유였다. 먼저 행동을 시작한 것은 타워 크래인 운전사로, 노동절 기간 광둥(广东), 푸지엔(福建) 등 중국의 여러 성의 타워 크레인 운전사가 파업을 시작했다. 그들의 요구는 임금의 증가와 8시간 근무제, 근로자로서 존엄성 보장이었다. 샨둥(山东),쓰촨(四川), 안훼이(安徽), 저장(浙江) 등 십 몇개의 성에서 화물 기사들의 집단 행동 역시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비록 인터넷 감시의 걱정에서 비롯된 것일지라도, 글쓴이의 단어 선택은 매우 온건했다. 해당 글에서는 "노사 분규(劳资纠纷)'는 사실 매우 보편적인 사회 현상이며, 사회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거나 소란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중국의 특수성은 바로 이러한 문제들의 해결 방안을 대부분 언론에 떠넘긴다는 점이다. 언론에 떠넘기면 누구의 목소리가 큰지가 문제가 된다. 목소리가 커야만 언론은 그제서야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보도를 하고 문제가 해결될 기회가 찾아온다."라며 부드러운 표현을 사용했다. 하지만 중국의 엄격한 인터넷 감시는 온건한 포현에도 불구하고, 해당 글이 널리 퍼지기 전에 삭제했다. 올해 노동절 전날 밤, 중국 각지에서 타워 크레인 기사의 파업과 가두시위가 일어났다.이번 5.1 국제 노동절 전 밤 있었던 단체 파업은 허베이(河北)의 스쟈장(石家庄), 장시(江西) 난창(南昌), 푸지엔(福建) 샤먼(厦门), 후베이(湖北) 셴타오(仙桃), 샨시(山西) 윈청(运城), 허난(河南) 주마뎬(驻马店), 구이저우(贵州) 칭쩐(清镇), 후난(湖南) 헝양(衡阳), 장쑤(江苏) 화이안(淮安), 간쑤(甘肃) 톈쉐이(天水), 쓰촨(四川) 다저우(达州)와 쯔궁(自贡) 등 각지에서 일어났다.
글 = 유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