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난(云南), 구이저우(贵州), 쓰촨(四川), 충칭(重庆), 티베트(西藏) 있는 중국 서남 지역은 빼어난 풍광과 특색있는 문화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현재 중국에서 여행객과 여행 수입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지역 역시 바로 이 서남 지역인데요, 과연 서남 지역은 어떻게 중국 전역에서 관광객들을 유치할 수 있었을까요? 지에미엔신문(界面新闻)의 자료를 통하여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www.jiemian.com/article/2176039.html
중국 서남부 5개 지역의 관광객 수를 보여주는 그래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2013년부터 제시되고 있는 해당 자료에서 구이저우는 4년만에 여행객이 5억 명 가량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티베트를 제외하고는 각 지역 모두 최소 2억 명 가량 증가하여 중국 서남부의 여행객 증가가 빠르게 이뤄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광 수입의 변화를 살펴보면 역시 큰 변화가 없는 티베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수입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쓰촨, 윈난, 구이저우는 매년 그 상승폭이 갈수록 커져가고 있어, 성장폭이 매우 큼을 알 수 있습니다.
서남부 각 지역의 GDP에서 관광 수입이 차지하는 비율은 점점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구이저우의 경우는 전체 GDP의 50%가 관광 수입에서 나올 정도로 그 비중이 큼을 알 수 있습니다. 티베트의 경우는 관광 수입 액수의 변화가 없음에도 GDP에서의 비중이 늘어난 것으로 볼 때, 기타 산업이 성장 더딘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쓰촨, 윈난, 충칭의 경우 관광 수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완만한 증가세를 띄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중국 서남부는 과연 어떻게 관광객들을 끌어모을 수 있었을까요? 중국 관광객들이 여행지를 고려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살펴보겠습니다.
중국 여행객들이 여행지를 선택할 때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지인의 추천입니다. 다음으로 예능,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 나타난 관광지를 선택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나고 있네요. 3위는 Wechat의 공중호(公众号,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와 유사)의 추천 여행지를 선택한다고 답변했습니다. 중국 서남부가 최근 각광받는 것은 이 중에서 TV와 인터넷 등의 매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자료는 중국 서남부의 여행지들이 매체를 통해 소개되면서 인기도가 얼마나 상승했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 쓰촨의 청두(成都)는 인기 가요 '청두'의 배경이 되면서 인기도가 20% 상승했으며 2017년 6월 티베트의 강린포체(冈仁波齐)는 영화 '영혼의 순례길(冈仁波齐)'에 등장한 이후 인기도가 1586% 상승했습니다. 2017년 10월 쓰촨 후잔후(沪沾湖)는 예능 '친애적객잔(亲爱的客栈)', 구이저우 씽이(兴义)는 예능 '아빠 어디 가?(爸爸去哪儿) 시즌 5' 나오면서 인기도가 각각 56%, 79% 상승했습니다. 2017년 12월 윈난의 멍즈(蒙自)는 영화 '팡화(芳华)'에 나오면서 569%의 인기도 상승을 보였으며 2018년 2월 구이저우의 리핑(黎平)은 설날 프로그램 춘완(春晚)에 나오면서 인기도가 196% 올랐습니다. 마지막으로 2018년 4월 충칭의 홍야동(洪崖洞)이 동영상 어플 도우인(抖音)에서 인기를 끌며 14%의 인기도 증가를 보였습니다.
이와 같이 중국 서남부의 관광업 발전은 다양한 매체에서 해당 관광지가 다뤄지면서 이뤄졌는데요, 최근 사드 이후 중국 관광객의 감소로 골치를 앓고 있는 한국 관광 업계가 참고할만한 지점으로 보입니다.
글 = 유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