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점점 높아지는 결혼 연령대, 중국의 각 지역의 상황은 어떨까?

출처 : Pixabay

 

시대가 지나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들이 변하고 있지만, 결혼이 인생지대사(人生之大事)인 것은 현재에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하고, 이를 보편적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결혼하는 연령대는 점점 늦어지고 있는데요, 이는 중국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현재 중국 전국의 결혼 연령 분포를 살펴보면 30대 이상은 이미 37.7%로 거의 4할 가까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30대 이상의 혼인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어디일까요? 그리고 중국의 혼인 연령은 왜 늦어지고 있을까요?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http://www.sohu.com/a/233464520_157078 

 

 

출처 : 중국민정통계연감2017

 

위의 그래프는 각 지역별 결혼 연령 분포에서 3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위권 내를 살펴보면 가장 대도시인 베이징과 상하이를 포함하여 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 동북 3성이 위치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30세 이상 혼인 비율이 4할 가까이에 이르러 이미 만혼(晚婚)이 드문 일이 아니게 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중국민정통계연감2017, 중국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30세 이상 결혼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의 원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경제적인 원인 역시 존재하나, 지나치기 쉬운 몇 가지 다른 원인 역시 존재합니다. 위의 그래프는 30세 이상 결혼 비율 상위 5개 지역과 그 지역들의 이혼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프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30세 이상 결혼 비율 상위 5개 지역은 이혼율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30세 이상 결혼 비율에는 초혼과 재혼을 구분하지 않고 계산되기 때문에, 이혼과 재혼의 증가가 30세 이상 결혼 비율의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역별 순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 중국 국가통계국 홈페이지 

 

하지만 재혼 비율이 꼭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위의 그래프는 재혼율이 낮은 5개 지역과 그 지역의 30세 이상 혼인 비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재혼 비율 전국 하위 5개의 지역인만큼 30세 이상 혼인 비율이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구이저우성이나 신장성은 전국 평균보다 높은 비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재혼 비율 이외에도 다른 요인들이 작용하고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중국 특유의 결혼 신고 방식을 들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지역의 사람끼리 만났을 때, 혼인 신고는 부부 중 한 사람이 거주하는 곳에서 하면 혼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데요, 이로 인하여 30세 이상의 혼인 부부가 어떤 지역에서 신고를 하는지에 따라서 30세 이상의 혼인 비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한 가지 원인은 결혼식만 진행한 뒤, 혼인 신고를 하지 않는 비율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2017년 통계에 따르면 장쑤성의 초혼 평균 연령은 34.2세였으며 그 중 장쑤성의 양저우시는 초혼 평균 연령이 무려 40.9세에 이르렀습니다. 양저우시의 2017년 혼인신고를 한 부부 중 4할에 가까운 부부가 혼인신고를 늦게한 경우에 해당됐습니다. 또한 운남성과 같이 국제 결혼이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국제 결혼에 대한 신고 조건의 까다롭기에 이를 준비하기 위하여 혼인신고가 늦어지는 경우 역시 많습니다.

 

마지막으로는 혼인 적정 연령대에서 여성의 비율이 낮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남녀 간의 성비 차이가 너무 크기에 남성들이 늦은 나이에 혼인을 하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혼인 평균 연령 역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2017년 초에는 간쑤성의 칭양시 일대의 마을에서는 여성의 수가 적고, 여성들이 도시로 시집을 가면서 남자들만이 남게 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요, 이 같이 '독신 남자 마을'의 증가는 결혼 연령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중국 남자들의 현실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현상입니다.

글 = 유재일     

 

 


사회

더보기
중, 학생간 서로 신고하게하는 학생 관리 가장 비교육적이라고 지적
학생들을 서로 감시하게 하고, 잘못을 선생에게 신고하도록 하는 통제방식은 교육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중국에서 한 중학교의 학생 지도 방식이 네티즌들의 여론 도마에 올랐다. 아예 학부모들 간에 소송전이 벌어지면서 법정에 서기까지 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최근 후난성 고급인민법원은 한 건의 학교 내 갈등 사례를 공개했다.모 중학교는 학생들이 휴대전화,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소지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고, 학생들에게 서로를 신고하도록 장려했다. 이에 따라 송 모 학생은 같은 반의 저우 모 학생이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가방을 뒤져 태블릿을 찾아내 교사에게 넘겼고, 교사로부터 우유 한 병을 보상으로 받았다. 이후 저우 모 학생은 자신이 신고당한 사실을 알고 격분해 송 모 학생의 머리와 손 등을 폭행하여, ‘경미한 상해 2급’에 해당하는 부상을 입혔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최종적으로 법원은 가해자인 저우 모 학생이 민사 손해배상 책임의 50%를, 학교가 30%를, 그리고 송 모 학생 본인이 20%를 부담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세 당사자의 책임을 다음과 같은 이유로 명확히 했다. 폭행을 당한 송 모 학생은 학교 규칙을 지킨다

문화

더보기
중 드라마 막장형 늘어나며 사회 속에 여성혐오 싹 키워
동영상 홍수의 시대다. 현실을 보다 극적인 현실로 묘사하는 과거와 달리 최근 드라마는 극적인 비현실이 특징이다.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비현실을 통해 현실의 불만을 대리 만족시켜주는 것이다. 마약이 주는 환상과 다를 게 없다. 아쉽게도 이 쾌감은 역시 극적이어서, 쉽게 중독되고 만다. 더욱 문제는 이 비현실을 현실로 착각하는 착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에서는 이 같은 드라마의 ‘비현실’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비현실적 여성 캐릭터들에 대한 묘사는 현실 중국사회에 여성 혐오증을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미니 드라마를 본 후, 우리 엄마는 주변에 악독한 며느리가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한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문장으로 시작하는 비현실 드라마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에 사는 리 씨는 어머니가 **《○○ 시어머니, 모두를 놀라게 하다》**라는 미니 드라마를 보고 나서 태도가 변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강인한 시어머니가 악독한 며느리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었으며, 이를 본 후 어머니는 “그동안 며느리가 보였던 정상적인 태도는 다 연기였고, 악독한 며느리 주변에는 반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