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대표하는 가전, 스마트폰 제조 기업인 샤오미小米. 샤오미는 지난 3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주식모집설명서를 제출하며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샤오미는 이번 기업 공개를 통하여 100억 달러에 이르는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며, 기업가치는 700~800억 달러로 평가될 전망입니다. 데이터를 통해 샤오미의 현황을 살펴보면서, 샤오미가 시장에서 이와 같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의 활용 계획을 살펴보며 샤오미의 앞으로의 사업 계획 역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http://www.jiemian.com/article/2107657.html
출처: 界面新闻
위의 그래프는 샤오미의 최근 3년간 경영 이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샤오미의 경영 이익 증가 속도는 매우 놀라운데요, 2015년 약 14억 위안의 경영 이익을 거뒀던 샤오미는 2016년 약 38억 위안, 2017년 약 122억 위안의 경영 이익을 거뒀습니다. 2017년의 경우 전년대비 222.7%의 증가를 이루면서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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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샤오미의 수입 구조는 어떠했을까요? 위의 그래프는 2016년에서 2017년까지 샤오미의 수입 구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샤오미의 대부분의 수입은 스마트폰 판매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전체 수입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줄어들면서, 인터넷 서비스와 IoT 및 생활 소비재의 판매에서 거두는 수익의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자 하는 샤오미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겠습니다. 이와 함께, 샤오미는 저가 핸드폰 시장에 특화된 우위를 유지하고자 하는 움직임 역시 보이고 있는데요, 최근 3년간 샤오미의 핸드폰 평균 판매가를 알아보면 900위안을(약 15만 원) 넘지않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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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의 빠른 성장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에서 비롯됐습니다. 전체 수입 중 해외에서 거둔 수입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매년 2배씩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샤오미는 해외 시장에서도 특히, 인도 시장에서 큰 성과를 얻었는데요, 2017년 4분기 샤오미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을 제치고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스마트폰 브랜드가 됐습니다. 그리고 인도 시장에서의 성공은 2017년 샤오미의 전체 수입 중 28%를 해외 시장에서 거둘 수 있게 된 원동력이 됐습니다.
출처: 界面新闻
그렇다면 이번 주식 모집 설명서에 나타난 앞으로의 투자 계획은 어떻게 구성돼있을까요? 우선 30%의 자금은 스마트폰, TV, 노트북, 인공지능 스피커 등 샤오미의 핵심 산업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또 30%의 자금을 생활소비재와 모바일 인터넷 산업에 투자하면서 사업의 다양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어서 30%의 자금을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확장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며, 남은 10%의 자금은 일반적인 경영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으로 보이는 이번 샤오미의 IPO는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는데요, 한 때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 밀리며 위기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샤오미였던만큼 반등 이후의 성장세가 매우 놀랍기만 합니다. 사업의 다각화를 통하여 새로운 발전 동력을 모색하고 있는 샤오미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나갈지 궁금해집니다.
글 = 유재일